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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감염 이어지는데…고속도로 벌초·성묘객 몰려 혼잡

송고시간2020-09-20 16:38

20일 서울 남산에 나온 나들이객
20일 서울 남산에 나온 나들이객

[촬영 김치연]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임성호 기자 = 일요일인 20일은 화창한 초가을 날씨에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서울 곳곳이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에도 수도권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서울 남산은 선선한 가을 정취를 느끼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대부분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산을 올라가면서 숨이 차는지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기도 했고, 전망대 인근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다.

한낮의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 밑에 모여 쉬다가 아예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거나 싸 온 도시락을 먹는 시민들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둘러놓은 '안전제일' 띠를 무시하고 정자나 전망대에 들어가 앉는 이들도 있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주말마다 남산 쪽으로 산책을 나온다는 정광희(59)씨는 "주중에는 외출도 거의 하지 않다 보니 답답해서 주말에는 한 번씩 사람 붐비는 곳을 피해 바람을 쐬러 나온다"며 "마스크를 쓰고 산에 올라오려면 숨차고 힘들지만, 이제는 하도 쓰고 다니다 보니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평소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던 명동 거리는 관광객이 거의 사라져 오히려 남산보다 휑했다. 문을 활짝 열어놓은 음식점 안에는 점심시간인데도 인기척을 느끼기 어려웠다. 손님 한 명 없이 직원들만 모여 식사하는 식당도 있었다.

명동에서 43년째 모자 장사를 한다는 강영수(63)씨는 행인들을 보며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강씨는 "그나마 오늘은 일요일이니 사람들이 이 정도라도 다닌다. 주중에는 종일 하나도 못 팔고 들어갈 때도 허다한데, 오늘은 겨우 하나 팔았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하는 시민들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하는 시민들

[촬영 김치연]

적막한 거리와 사뭇 다르게 인근의 한 대형 백화점은 손님들로 붐볐다. 이곳 지하 푸드코트는 거리두기를 위해 비워진 탁자를 제외하고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시민들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마스크를 벗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식사하고 있었다.

환기도 잘 안 되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돼 출입명부는 따로 적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전국 도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에 나서거나 나들이를 나온 차량으로 붐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428만대에 이르면서 교통상황이 다소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날 교통량은 직전 일요일인 13일보다 4% 정도 늘었고, 최근 4주간 일요일 평균보다는 약 15% 증가했다"며 "벌초를 하러 가는 차량이 많고 날씨도 좋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목천부근, 양재∼반포부근 등 43㎞, 부산 방향은 잠원∼반포부근 등 5㎞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당진부근∼서해대교 등 27㎞ 구간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인제터널부근∼내린천 휴게소 부근 등 45㎞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은 18㎞, 일산 방향은 11㎞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는 3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44만대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에서 지방 방향은 소통이 원활하지만, 지방에서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5시∼6시 사이 절정에 달했다가 밤 11시∼12시께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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