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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홍콩 식탁서 '특수' 누린 한국 수출품은

송고시간2020-09-21 06:06

돼지고기 가공품 477%·계란 275% 수출 급증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홍콩 사이완호 지역 한 슈퍼마켓에 마련된 한국수입식품 코너.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홍콩 사이완호 지역 한 슈퍼마켓에 마련된 한국수입식품 코너.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홍콩 식탁에서 '대박' 난 한국 수출품은?

정답은 돼지고기 가공품이다.

코로나19로 홍콩 시장에서 한국 농수산식품의 인기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홍콩은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한국 농수산식품의 5번째 주요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대홍콩 한국농수산식품 수출액은 4억1천300만 달러(약 4천805억원)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산 담배, 설탕, 맥주, 인삼이 가장 인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들고 가정에서 식사가 늘어나면서 한국산 최고 인기 식품 자리는 돼지고기 가공품이 차지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산 돈육가공품의 홍콩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6.7% 급증해 430만4천달러(약 51억6천만원)를 기록했다.

AT 홍콩지사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캔 통조림 돈육가공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타국산에 비해 한국산이 짠맛과 기름기가 덜해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 계란도 인기 급상승이다.

올해 1~6월 한국산 계란은 전년 동기보다 274.3% 많은 93만8천달러(약 10억9천만원) 규모로 수출됐다.

홍콩 소비자들이 중국산 대신 주로 외국산 계란을 찾는 가운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국산 계란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이어 홈쿠킹, 홈카페 등의 유행으로 간편한 냉동생지와 제빵믹스 등 베이커리 제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113% 늘어나며 1~6월 524만2천달러(약 61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라면 등 면류는 전년보다 52.4% 늘어난 1천773만5천달러(약 206억3천400만원) 규모, 김치는 43.4% 늘어난 361만4천달러(약 42억원) 규모로 각각 수출됐다.

AT는 "온라인 주문 배달음식 등 소비자가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면서 면류, 돈육가공품 등 장기보존이 가능하고 간단히 조리가 가능한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온라인몰,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이전 대홍콩 식품수출 상위 1~4위였던 담배, 설탕, 인삼, 맥주는 이들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중국관광객이 급감하고 외식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수출 규모가 축소됐다.

이들 네개 품목은 지난해 전체 대홍콩 식품 수출 실적의 43%(17억9천만 달러)를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시위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네개 품목의 수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29%로 감소했다.

대신 100만 달러 이상 수출된 '강소 품목'이 전년 4개에서 올해는 10개 품목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대홍콩 식품수출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김석주 AT 홍콩지사장은 "코로나19로 일부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지만 가정간편식의 마케팅 강화로 한국식품 소비층은 더욱 견고하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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