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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연구회장 "국제수로기구, 동해·일본해 대신 숫자표기 제안"

송고시간2020-09-18 17:31

주성재 경희대 교수, 제26회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서 밝혀

제26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 장면
제26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 장면

[동해연구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동해연구회 회장인 주성재 경희대 교수는 18일 "국제수로기구(IHO)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수역을 지칭하는 숫자로 된 체계'(a system of unique numerical identifiers)의 도입을 최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동해'(East Sea), '일본해'(Sea of Japan) 표기와 관련한 외교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 회장은 이날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IHO는 그동안 전 세계 바다의 경계와 이름을 수록한 책자(S-23)의 제3판(1953년)을 개정하려고 시도했지만, 일본의 '일본해' 단독 표기에 맞서 한국이 1992년부터 '동해' 병기를 줄기차게 요구해 이렇다 할 결론을 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HO는 최근 한일 양국에 '고유 숫자로 식별하는 체계'로 명칭을 대신하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숫자나 코드로 명칭을 대신하는 것은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용적 목적을 뛰어넘어,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이름을 과연 숫자로 대체할 수 있을지, 기존의 이름(숫자에 비교하면 매우 인간적인 느낌을 주는)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하는 영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S-23에 'East Sea'를 싣고자 노력해온 한국 정부로서는 '결국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끝내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일반적으로 지도와 지명 사용자에게 있어 더 친근하고 편리한 도구는 전통적인 종이 지도책과 교과서,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지도와 지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지도 환경에서 자발적 참여 기반의 지도 플랫폼도 동해 병기와 표기 확산에 긍정적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 지도는 종이 지도보다 축척의 제약이 적고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지도의 확대와 축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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