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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자산 750조' 굴리는 국민연금 운용역 4명 마약혐의 적발(종합)

송고시간2020-09-18 11:24

경찰 조사서 투약 혐의 인정 불구 소변검사 '음성'…'모발 검사' 의뢰

투약 횟수·양 등 진술 안해…법조계 "증거 확보 안되면 기소 어려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연합뉴스TV 제공]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나보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대마초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모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A씨 등은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아직 경찰은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소변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투약 횟수, 투약량, 구입 경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시기 등이 불분명해 모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경위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마가 일부 합법인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해 그곳에서 마약을 투약했거나 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국민연금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직원 4명을 모두 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모발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기소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소변에 이어 모발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 다른 신체 부위의 털로도 다시 검사한다"며 "결과적으로 검사에서 물증이 확보되지 않으면 피의자의 진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소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에 대한 수사는 국민연금 내에 퍼진 소문에서 비롯됐다.

경찰은 '국민연금 직원이 마약을 했다'는 풍문을 접하고 수사에 착수,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해당 소문은 A씨 등 4명 중 일부가 마약과 관련한 얘기를 다른 직원과 나눈 뒤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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