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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통합정부 알사라즈 총리, 민심 악화 속 사의 표명

송고시간2020-09-17 18:39

"10월 말까지 차기 정부에 임무 넘기고 싶어"

리비아통합정부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비아통합정부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리비아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AP통신이 보도했다.

알사라즈 총리는 이날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TV 연설을 통해 "나는 늦어도 10월 말까지 내 임무를 차기 정부에 넘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알사라즈 총리는 2015년 12월 리비아 내전 세력들이 휴전에 합의한 뒤 공식적으로 출범한 리비아통합정부를 이끌어왔다.

알사라즈 총리의 사의 표명은 최근 민심이 나빠진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달 23∼25일 트리폴리에서는 전기, 물, 연료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생활 여건과 관료들의 부패에 항의하는 젊은이들의 시위가 열렸다.

알사라즈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를 달래기 위해 내각을 개편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8월 25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8월 25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비아는 장기 내전으로 기반시설이 황폐해졌으며 올해 1월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 측은 항구 폐쇄 등으로 원유 수출을 차단했다.

이에 리비아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민의 생활고가 커졌다.

로이터는 알사라즈 총리가 물러나면 권력을 둘러싼 정치 세력들의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했으며 현재 이슬람 운동단체 무슬림형제단 출신 인사가 주축인 GNA와 군벌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됐다.

작년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서부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GNA는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하프타르 사령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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