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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개 치료비 후원해달라"…죽은 후에도 모금 계속 말썽

송고시간2020-09-17 17:13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 "SNS 후원글 제때 내리지 못해…환불할 것"

개 로드킬
개 로드킬

[연합뉴스 포토그래픽]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개 치료비 후원을 요청하면서 개가 죽은 뒤에도 모금을 계속해 말썽이 되고 있다.

경남 양산시와 울산시 울주군에서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8일 낮 부산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한 개 한 마리가 상처를 입고 도롯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씨는 이 개를 부산지역 동물병원에 입원시킨 뒤 자원봉사자를 통해 그날 오후 다친 개 사진과 함께 '로드킬 당할 뻔한 이 아이 치료비 좀 도와주세요'란 후원 요청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A 씨가 치료를 맡긴 개는 로드킬을 당한 그날 저녁 무렵 죽었다.

그러나 A 씨는 개가 죽었는데도 후원금을 요청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그대로 놔뒀다.

그러는 사이 네티즌들이 5천원, 1만원씩 돈을 송금해 불과 3∼4일 만에 607만원이 입금됐다.

뒤늦게 개가 죽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금을 낸 네티즌들은 A 씨가 다친 개 치료를 미끼로 돈을 챙기려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후원자들은 A 씨가 개가 죽은 걸 알고도 후원금을 요청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 아니냐며 사기 의혹까지 제기했다.

A 씨는 결국 17일 오후까지 후원금 607만원 중 415만8천원을 환불했다.

A 씨는 "인스타그램에 후원 글을 올린 때는 개가 죽은 것을 알지 못했다"며 "다른 일로 바빠서, 후원 요청 글을 제때 내리지 못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머지 금액도 환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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