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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방판업체 14명 집단감염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와 연관

송고시간2020-09-17 16:41

설명회 참가 확진자 동선 숨겨 지역확산 차단 실패…경찰에 고발

코로나19 음압 병상 (CG)
코로나19 음압 병상 (CG)

[연합뉴스TV 제공]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천안 방문판매 업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17일 26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와 천안지역 집단감염 사이 연결고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집단감염 사이 핵심 연결 고리는 지난달 29일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를 다녀온 천안 203번 확진자인 A씨(60대·여)다.

확진자 쏟아진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장
확진자 쏟아진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일 확진된 A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확진되기 전 이틀 동안 방문 장소와 접촉자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역학 조사팀은 초기 감염·확산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고, 그 후 천안지역 방문판매업체인 그린리프녹엽과 에어젠큐 등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동선을 추적한 방역팀은 2주 동안 휴대전화 GPS 기록 분석을 마치고 A씨가 거짓말한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 1일 신부동 소재 생활제품 방문 판매업체인 그린리프녹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그곳에서 그린리프녹엽 운영자인 아산 49번 확진자인 B씨(60대·여)와 접촉했다.

용인 수지서 사흘 새 학생 등 다수 코로나 확진 판정…지역사회 비상 (CG)
용인 수지서 사흘 새 학생 등 다수 코로나 확진 판정…지역사회 비상 (CG)

[연합뉴스TV 제공]

방역 당국은 그린리프녹엽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B씨는 방문 손님을 계속 응대했다.

이튿날 또 다른 방문판매 업체인 쌍용동 공기청정기 판매장을 방문하는 등 확진되기 전인 지난 9일까지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그사이 그린리프녹엽에서 4명, 에어젠큐에서 9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제때 동선을 밝혔으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시는 동선과 접촉자 등을 숨겨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천안시 방역 관계자는 "A씨가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했으면 신부동 그린리프녹엽을 뒤늦게 방문한 4명의 감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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