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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파 3홀 3번홀 이번에도 두 번 샷으로 그린 공략할까

송고시간2020-09-17 16:16

윙드풋 골프클럽 243야드 3번 홀…심프슨 "그린 앞에 볼 떨구겠다"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는 심프슨.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는 심프슨.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치른 1959년 US오픈 골프 대회 때 빌리 캐스퍼(미국)는 3번 홀(파3)에서 나흘 내내 파를 지켰다.

특이하게도 캐스퍼는 3번 홀에서 나흘 동안 한 번도 그린을 직접 공략하지 않고 두 번에 나눠서 볼을 그린에 올렸다. 2온 1퍼트 작전을 편 것이다.

캐스퍼가 이런 전력을 선택한 것은 243야드라는 제법 긴 거리의 3번 홀에서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없어서가 아니었다.

윙드풋 3번 홀 그린은 아주 경사가 가파르다. 그린 뒤쪽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진다.

너무 경사가 심해 그린을 넘어가면 어떤 방법으로 어프로치를 해도 볼을 그린에 세울 수 없다.

차라리 그린에 올라가지 못해도 오르막에서 다음 샷을 치는 게 낫다.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을 앞둔 연습 라운드를 통해 3번 홀의 특징을 파악한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왜 캐스퍼가 두 번에 끊어서 공략했는지 알겠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대 프로 골프 경기에서 파 3홀을 두 번에 끊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US오픈에서는 이런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 6위 웨브 심프슨(미국)은 "3번 아이언으로 치면 그린 5야드 앞에 볼이 떨어진다. 5번 우드로 치면 핀을 지나간다"면서 "나는 그린에 올라가지 않아도 3번 아이언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에 끊어서 간다는 의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홀보다 짧게 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선수가 심프슨과 같은 공략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파 3홀은 한 번의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고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윙드풋 골프클럽 3번 홀은 두 번의 샷과 한 번의 퍼트로 구성된 파 3홀인 셈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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