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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지방자치] 40년 조선업 외길 울산 동구, 해양 관광도시로 '탈바꿈'

송고시간2020-09-21 07:03

조선업 위기 장기화하자 체험형 바다 자원 관광화 사업으로 경제 회복 시도

수산생물 체험장, 바다 소리길, 출렁다리·해상케이블카 등 관광시설물 조성

조선 도시 현대중공업이 자리한 울산 동구 전경
조선 도시 현대중공업이 자리한 울산 동구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동구는 1972년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들어선 이후 40년 넘게 조선 산업 도시로 알려져 있다.

동구는 주전에서 방어진 꽃바위까지 도시 전체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 도시다.

지역 대표 항구인 방어진항과 일산항, 주전에는 아직도 해녀가 전복과 소라를 채취해 생업을 잇고 있다.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몽돌해변 등 아름다운 해양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드리운 조선업 불황으로 동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동구가 한동안 잊고 있던 보석 같은 해양자원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

조선업 위기로 꺼져가는 동구를 다시 살려내는 체험형 바다 자원 관광화 사업이 그 시작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21일 "조선 불황으로 오랫동안 침체한 지역 경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체험형 바다 자원 관광화 사업 육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슬도 수산생물 체험장 '슬도 피아'
울산 슬도 수산생물 체험장 '슬도 피아'

[울산시 동구 제공]

이 사업은 동구의 바다 자원을 활용해 체험하는 관광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동구가 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낸 것이 지역에 섬인 '슬도'를 활용한 '슬도 피아'다. 슬도 수산생물 체험장인 슬도 피아는 지난달 처음 선보였다.

울산을 대표하는 항구인 방어진항의 슬도 입구 방파제 안쪽 700㎡에 해상 부교를 설치해 관광객 누구나 해조류와 어패류 등을 직접 관찰·채집해보는 바다 체험과 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교 안쪽에 마련된 체험장 안에 구명조끼와 수경을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가 맨손으로 문어와 새우, 물고기 등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부교 밖에 마련된 낚시장에서는 대나무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으며 강태공 같은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으로 체험 신청을 받았는데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동구 관계자는 "바다 자원으로 체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시도한 사업인데 일부 어업인이 처음 제기한 우려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여름 한 철 남진항에서 운영한 바다 물놀이장 역시 인기몰이를 했다.

바다 위에 물놀이장을 만들어 놓고 수상 시설물인 폰툰(Pontoon), 에어 슬라이드, 시소, 물대포 등을 갖춰 무료로 운영해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았다.

동구에서는 미래 먹거리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바다 자원 관광 사업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꽃바위 바다소리길 조감도
꽃바위 바다소리길 조감도

[울산시 동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동구는 꽃바위 바다소리길 사업도 한창 준비 중이다.

10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바다소리길 1.2㎞, 바다체험시설, 다목적 복합공간, 친수공간 조성 등에 나선다.

해안 길을 따라 관광객 산책로를 정비하고 휴식할 수 있는 정자, 해안 쌈지공원, 계단식 친수공간 등을 마련한다.

바다 소리길이 완공되면 총 10.5㎞에 달하는 동구 해안 길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관광 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동구는 해양수산부의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돼 국비 70억원도 확보, 재정 여력도 충분히 갖췄다.

동구는 또 주전 보밑항에는 2022년까지 고기잡이를 할 수 있는 유어장, 수상레저 체험시설, 피크닉장 등을 갖춘 연안체험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주전 보밀항 연안체험공원 조감도
주전 보밀항 연안체험공원 조감도

[울산시 동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곳에는 없는 바다 위 출렁다리도 만들 계획이다. 총길이 303m, 폭 1.5m 규모로 55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150년 된 대왕암공원 해송 숲과 바다 기암괴석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울산 관광 명소, 지역 랜드마크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별도로 대왕암공원에서는 500억원을 들여 2023년 목표로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해상케이블카 건립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연장 1.26㎞ 케이블카와 함께 0.94㎞ 집라인이 들어서면 관광객을 동구로 안내할 예정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다양한 바다 자원을 활용한 관광화 사업은 조선업 불황에 따를 침체한 지역경제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함께 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큰 성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조감도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조감도

[울산시 동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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