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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캄보디아 프로젝트 개발 중국기업 제재…"군사목적 가능"

송고시간2020-09-17 11:24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국이 캄보디아에서 중국 기업이 개발한 복합 리조트, 항만, 공항 등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당 기업을 제재하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남서부 코콩주(州)에서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국 기업인 유니온개발그룹(UDG)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통상 미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토지정리에 캄보디아군이 폭력을 행사하며 도왔고, 쿤킴 당시 캄보디아군 참모총장이 그 대가로 재정적인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 주민을 쫓아내고 환경을 파괴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UDG를 중국 국영기업으로 분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별도의 성명에서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 자산을 유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들이 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캄보디아 헌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코콩주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 현장
캄보디아 코콩주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 현장

[구글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서 진행되는 중국 관련 프로젝트가 군사기지로 전용될 수 있다는 부당한 주장을 계속해왔다"면서 "이는 중국과 관련국 간의 통상적인 협력을 공격하고 신뢰성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캄보디아 중국대사관도 "부당한 비난에 기반한 미국의 제재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는 물론 캄보디아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제재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UDG는 민간 기업이라고 밝혔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외국의 군사기지를 유치하는 것은 캄보디아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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