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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청할머니들 일냈다…전국시화전 휩쓸고·검정고시 합격

송고시간2020-09-17 11:31

전국 특별상·유네스코 한국 사무총장상…초졸 검정고시 경남 최고령 합격도

경남 산청군청 표지석
경남 산청군청 표지석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지리산 청정골 경남 산청군 할머니들이 전국·경남도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잇따라 입상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치러진 초졸 검정고시에서도 경남 최고령 합격자 등 다수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산청군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경남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박순자(74) 할머니가 특별상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또 경남 시화전에서는 임분순(87) 할머니가 경남도지사상인 으뜸글상을, 박옥영(84) 할머니는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상인 행복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는 내용의 작품을 출품했다.

주제는 '글 한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이며 시화 그림으로 구성했다.

전국 특별상을 받은 박순자 할머니 작품은 '농사짓기'란 제목의 시다.

밤낮으로 열심히 글 농사를 지으며 끝까지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박순자 할머니의 시 '농사짓기'
박순자 할머니의 시 '농사짓기'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시화전에서 입상한 임분순 할머니는 '우리 학당 119소방서다'라는 작품을, 박옥영 할머니는 '아파요'라는 시를 지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옥영 할머니 작품 '아파요'
박옥영 할머니 작품 '아파요'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수상작품들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 및 경남도청 또는 경남연구원 내에서 이달 중에 전시될 예정이다

임분순 할머니 작품 '우리학당 119소방서다'
임분순 할머니 작품 '우리학당 119소방서다'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군 어르신들은 또 지난 8월 중순에 치러진 올해 2차 초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어르신 16명 중 7명이 최종합격했고 2명이 과목 합격했다.

최종합격자 중 손정임(76) 할머니는 도내 초졸 합격자 중 최고령을 기록했다.

최종합격자는 이수선(74), 한한순(65), 유기순(73), 정연자(68), 권영자(66), 김남이(61) 어르신 등이다.

산청군은 올해 22명의 만학도를 대상으로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어르신들은 산청읍 산청군여성회관(매주 목요일), 시천면 덕산문화의집(매주 월, 금), 신등면복지회관(매주 월, 목)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산청군은 교육부 선정 평생학습도시이자 경남평생교육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군은 2017년부터 매년 25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다만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해교실 운영은 잠시 쉬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만학의 꿈을 이루신 어르신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주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산청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교육을 누리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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