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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찢으며 강제출국 맞선 벨라루스 야권지도자 기소

송고시간2020-09-17 10:46

대선불복 시위 주도한 콜레스니코바…동료 2명은 강제 추방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해온 인물 중 하나인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해온 인물 중 하나인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대선 부정 논란으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벨라루스에서 시위를 주도한 야권단체 여성 지도자가 기소됐다.

17일 BBC방송에 따르면 벨라루스에서 정권 찬탈 혐의로 체포된 야권 단체 '조정위원회' 간부 마리야 콜레스니코바(38)가 국가안보 위협을 선동한 죄목으로 기소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콜레스니코바는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가 간부로 있는 '조정위원회'는 야권이 지난달 대선 이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정권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선거와 정권 교체를 위해 설립한 조직이다. 벨라루스 당국은 이들을 정권 찬탈을 위한 불법 단체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콜레스니코바는 당국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체포된 뒤 진정서를 내고 "그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벨라루스를 떠나지 않으면 산채로든 절단해서든 강제로 출국시키겠다고 했다. 25년간 징역을 살게 하거나 교도소에서 골탕을 먹이겠다는 위협도 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벨라루스 보안요원이 콜레스니코바와 동료 2명을 국경으로 데려가 강제로 추방하려 했지만 콜레스니코바가 여권을 찢어버려 강제 출국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콜레스니코바와 함께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해온 다른 여성 재야인사 2명은 이미 당국에 의해 리투아니아 등 접경국가로 추방됐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달 9일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시위대 강경 진압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루카셴코는 26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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