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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코로나19 백신 개발·보급 두고도 정면충돌

송고시간2020-09-17 10:45

트럼프 "연말까지 백신 1억회 분량 보급"

바이든 "과학자 믿지 트럼프 안 믿는다"

코로나19 책임론 이어 대책도 선거쟁점

"'백신은 정치도구' 대중 절반이 불신 노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대선이 약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두 후보의 의견 대립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백신 개발 및 유통 시점이 여전히 안갯속인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상대편을 공격하는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근거 없이 낙관론을 고수했다.

또 백신 승인이 내달 중 발표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전에 백신을 대중의 눈앞에 제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선 전 백신 보급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의회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었다.

레드필드 국장은 올해 11월이나 12월에는 아주 제한적 분량의 백신이 가능해질 것이고 "미국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할 때를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후반, 3분기를 보고 있다"고 했다.

9.11테러 19주기 맞아 뉴욕으로 향하는 바이든 후보
9.11테러 19주기 맞아 뉴욕으로 향하는 바이든 후보

(뉴캐슬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9.11 테러' 19주기를 맞은 11일(현지시간) 지역구인 델라웨어주의 뉴캐슬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과 펜실베이니아주의 생크스빌을 방문할 예정이다. jsmoon@yna.co.kr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백신 개발과 유통을 서두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나는 백신을 믿고 과학자를 믿지 도널드 트럼프는 믿지 않는다"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발언은 델라웨어주에서 의료 및 공공보건 전문가로부터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브리핑을 들은 뒤 나온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해온 백신 개발 시점을 겨냥해 "이런 유형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을 믿어선 안 되는 이유"라면서 과학자들이 말하는 것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미 일찌감치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곳곳에서 충돌해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창궐이 트럼프 행정부의 부실대응 때문이라고 책임론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발병지인 중국의 관리 실패에 화살을 돌리며 때로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미온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백신이 마스크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논리를 폈는데,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솔선수범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공화당과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코로나 정국'에서 대치 상태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민주당 패티 머리 의원은 정치적 간섭이 정부의 보건 정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과학을 과학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러는 사이 백신에 대한 미국 대중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5월 AP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 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로도 정부가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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