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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秋아들 안중근에 비유 파문…野 "망언" 반발(종합)

송고시간2020-09-16 22:33

박성준 원내대변인, 논평냈다 논란 대목 삭제…"물의 일으켜 유감"

윤봉길 손녀 윤주경 "참담"…안철수 "순국선열 통탄"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동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논란을 빚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면서 안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에 남긴 최후 글귀를 사용한 것이다.

야권에서는 당장 부적절한 비유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면서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지하에 있는 안중근 의사가 듣고서 '나라가 이렇게 뒤집혔나' 통탄할 일"이라며 "심각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국회 서욱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추 장관의 아들이) 더 낮은 자세로 군 복무를 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며 "너무나 참담하다"고 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논평을 거르지 못했다는 것은 민주당 전체가 추미애 감싸기, 서 일병(추 장관 아들) 구하기에 매몰돼있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 전체의 이상 신호이자, 달나라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할 일이다.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닙니까"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한다. 망언을 당장 거두어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국가서훈을 추진하자. 위국헌신했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려야죠. 아니면 군인 본분을 다했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관련 부분을 삭제한 뒤 수정 논평을 냈다.

이후 박 원내대변인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사과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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