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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시대] 기시다 자민당 총재 선거 2위는 아베 작품?

송고시간2020-09-15 10:07

기시다 "총리 목표로 다음 걸음"…3위 이시바에는 '먹구름'

자민당 총재후보 토론회서 발언하는 기시다 정조회장
자민당 총재후보 토론회서 발언하는 기시다 정조회장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전 외무상)이 지난 9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청년국·여성국 주최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leekm@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포스트 아베'를 뽑는 제26대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일찌감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대세론'이 형성돼 일본 정가의 관심은 2위 싸움에 쏠렸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중 누가 2위를 하느냐에 따라 내년 9월 '포스트 스가'를 노리는 두 유력 정치인의 운명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위는 국회의원 표를 예상보다 더 많이 받은 기시다 정조회장의 차지였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국회의원(79표)과 지방 당원대표(10표) 표를 합해 89표를 받아 ▲이시바 전 간사장▲을 21표 차이로 눌렀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총재 선거가 끝난 뒤 기시다 진영에선 마치 승리한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기시다 정조회장도 자신의 진영에서 결과 보고를 하면서 "오늘부터 총리·총재를 목표로 다음 걸음을 디디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

이번에 처음 자민당 총재에 도전한 기시다 정조회장이 내년에 재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자민당) 총재가 국회에서 지명되는 총리가 된다.

총리관저로 출근하는 아베 총리
총리관저로 출근하는 아베 총리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도쿄의 총리관저로 출근하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sungok@yna.co.kr

당초 기시다 진영은 국회의원 55표를 예상했다고 한다. 기시다 정조회장이 수장인 기시다파 소속 의원 47명에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전 간사장을 중심으로 한 지지 의원의 표를 합한 수치였다.

자민당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스가 지지를 선언했고, 나머지 한 파벌은 이시바파였기 때문에 그 이상의 국회의원 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기시다 정조회장은 예상보다 24표나 많은 79표를 받았다.

요미우리는 이에 대해 "유력한 설은 아베 총리의 지원"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당초 기시다 정조회장을 후계자로 주목해왔고, 정치적 라이벌인 이시바 전 간사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총리의 측근은 모두 기시다 씨에게 표를 줘 '포스트 스가'로 밀었다"(당 중견)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정적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위를 차지해 포스트 스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베 총리가 측근 의원들을 움직였다는 설인 셈이다.

가장 먼저 스가 지지를 선언했던 니카이(二階)파의 간부도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細田)파가 (기시다 쪽으로) 의원 표를 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와 가까운 호소다파 의원도 "조직적으로 돌린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개인적으로 기시다 정조회장에게 투표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을 넌지시 인정했다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日자민당 총재 선거에 참여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
日자민당 총재 선거에 참여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

(도쿄 교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14일 오후 2시부터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자민당 총재 선거 투개표에 참석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 선거 후보 중 한 명이다. 2020.9.14 [재판매 및 DB 금지] hojun@yna.co.kr

한편, 이번에 4번째로 자민당 총재에 도전했지만, 최하위인 3위에 그친 이시바 진영에선 낙담하는 분위기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마이니치도 기대했던 지방 당원대표 표를 30%(42표)밖에 확보하지 못해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는 그늘이 드리워졌다고 평가했다.

국회의원 19명이 속한 이시바파의 수장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받은 국회의원 표도 26표에 그쳤다.

당내 한 각료 경험자는 "반(反)아베만으로 해왔기 때문에 아베가 없어지면 막다른 길에 몰린다"며 냉담하게 말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hojun@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SGGdquMW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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