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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제주 해경 간부, 경찰 신고에 앙심품고 고교생 보복 폭행

송고시간2020-09-14 11:42

직위 해제 조치 후 수사결과 따라 징계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술에 취해 학생들을 '묻지마' 폭행한 해양경찰관이 피해 학생들을 찾아가 경찰에 신고했다며 보복 폭행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장소 묻지마 범죄 빈발 (PG)
공공장소 묻지마 범죄 빈발 (PG)

[장현경,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A(46) 경위는 서귀포시 동홍동 시내에서 술에 취한 채 고등학생 4명을 폭행한 혐의(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입건됐다.

A 경위는 지난 9일 오후 9시 20분께 서귀포시 동홍동 시내에서 술에 취한 채 고등학생 4명의 뒤를 따라 걸으며 이들 중 2명의 발뒤꿈치를 툭툭 걷어차 시비를 걸었다.

이들 고등학생은 저녁 식사 후 다시 독서실로 돌아가던 중에 이 같은 봉변을 당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경위 혐의 내용과 인적 사항 등을 파악하고 귀가 조처했다.

문제는 첫 번째 사건 발생 30분 뒤에 발생했다.

A 경위는 같은날 오후 9시 50분께 귀가하지 않고 학생들을 찾아다니다 서귀포시 동홍동 인도에 있던 이들을 발견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A 경위의 폭행으로 이들 학생 중 1명은 코뼈가 골절되는 심한 부상을 입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피해학생들이 신고한 것에 화가 나 보복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A 경위는 사건 현장을 벗어나 화물차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던 남성 1명도 이유 없이 폭행했다.

또 두 번째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 자신을 체포하려던 여성 경찰관 1명을 물어 다치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A 경위에 대해 직위 해제했다. 또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들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의 보호는 물론 심리적인 건강 측면에서도 안전한 보호 조치를 취한다.

아울러 당초 이들 피해학생이 중학생으로 알려졌으나, 도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만 16세인 고등학교 1학년생들로 확인됐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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