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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노란 조끼'…파리 등 프랑스 곳곳 시위(종합)

송고시간2020-09-13 21:21

프랑스 전역에서 6천여명 참석 추산…"경찰, 287명 체포"

파리 일부서 차량 등 불태우자 최루가스로 진압하기도

구호 외치는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
구호 외치는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노란 조끼 시위 현장에서 한 남성이 프랑스 경찰과 마주한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9.12

(런던·파리=연합뉴스) 박대한 현혜란 특파원 = 지난 2018년 말 이후 몇 달 간 매주 토요일 프랑스 거리를 점령했던 '노란 조끼'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다시 돌아왔다.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툴루즈, 리옹, 릴, 낭트, 니스, 보르도, 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전역에는 6천여명이 모여 행진과 시위를 벌였다고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2천500여명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파리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두 곳에서 나뉘어 열렸다.

파리 북서부 바그람 광장에서는 시위대가 차량과 쓰레기통 등을 불태우면서 예정된 행진 경로를 벗어나자 경찰은 최루탄 등으로 진압했다고 AFP가 전했다.

비슷한 시간 파리 중심부 부르스 광장에서는 '냉장고를 적절하게 채울 수 있도록'과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다른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파리 거리에 다시 돌아온 '노란 조끼' 시위대
파리 거리에 다시 돌아온 '노란 조끼' 시위대

[AFP=연합뉴스]

샹젤리제 거리 등 인파가 몰리는 도심부에서는 수백명의 경찰이 집결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방을 수색했다.

주변 상인들은 과거 노란 조끼 시위 당시와 같은 약탈과 파괴를 막기 위해 상점 앞을 판자 등으로 막았다.

앞서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파괴와 혼란을 용납할 수 없다며 집회를 불허했다.

파리 15구에 있는 BFM 방송사 로비에 시위대가 무단으로 들어가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다 쫓겨나는 일도 벌어졌다.

한 시위 참가자는 노란 조끼 운동이 최근 몇 달 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점점 많은 이들이 실직하면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까지 각종 무기를 소유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에 나선 287명을 체포했고, 그중 147명이 유치장에 보내졌다고 주간지 르푸앙이 전했다.

경찰이 트위터에 공개한 압수품 중에는 드라이버, 얼음도끼, 펜치, 칼과 같은 공구들이 있었다.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는 2018년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 조치에 항의하며 시작됐다.

시위대는 정부의 유류세 인상 방침 철회 후에도 최저임금 인상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듬해 봄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 명칭은 유류세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운전자를 상징하는 노란 형광 조끼에서 따왔다. 프랑스에서는 운전할 때 자동차 사고 발생에 대비해 이 조끼를 싣고 다녀야 한다.

"독재와 가식"
"독재와 가식"

(툴루즈=EPA 연합뉴스) 프랑스 툴루즈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노란 조끼 시위에 참여한 한 남성이 마스크에 "독재와 가식"이라고 적힌 문구를 적은 종이를 붙여놨다. 2020.9.12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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