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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1월 유럽 원정 가능성 타진…10월 스페셜 매치는 고심

송고시간2020-09-12 11:00

11월 A매치 기간 활용해 유럽에서 2차례 평가전 추진 검토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A매치를 치르지 못한 대한축구협회가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 가능성 타진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로 해외팀을 국내로 불러서 평가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하지 않은 유럽 국가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코로나19 때문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대회가 마지막 실전이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10월 A매치 데이에는 벤투호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를 준비하면서 11월 A매치를 유럽에서 2연전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국내 A매치 개최는 상대 팀이 입국 이후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자가격리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일부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팀에 대해선 "유럽은 11월 A매치 기간에 네이션스리그를 치러야 해서 평가전이 불가능하다. 아프리카, 남미, 북중미 팀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아프리카, 남미, 북중미 팀들도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어 유럽 평가전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 경기를 치켜보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K리그 경기를 치켜보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축구협회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10월 스페셜 매치부터 11월 유럽 원정 A매치를 기획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에 큰 몫을 차지하는 후원 업체들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A매치를 치르지 못해 후원(스폰서) 업체들의 광고 효과가 '제로'에 이르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계약 기간을 1년 무상으로 늘려달라는 요청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축구협회는 10월 스페셜 매치는 물론 11월 유럽 원정 A매치도 무관중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이 나기 어렵지만, 후원 업체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고육지책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다만 11월 A매치 기간(11월 9~17일)에 유럽 원정으로 평가전을 치르려면 K리그 팀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문제도 있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은 11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야만 한다.

아직 경기 장소가 나오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나 중동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축구협회가 11월 원정 A매치를 치르려면 K리그 강호인 울산과 전북에서 선수 차출이 불가피하다.

울산과 전북의 일부 선수들은 11월 9일 시작되는 대표팀 소집훈련에 합류해 유럽에서 두 경기를 치른 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장소로 직접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대표팀에 선수를 내준 팀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축구협회는 또 애초 9월에 열기로 했다가 10월 A매치 기간(10월 5~13일)으로 미뤄진 벤투호-김학범호의 '스페셜 매치'에 대해선 K리그1 일정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고심하기로 했다.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스페셜 매치 포스터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스페셜 매치 포스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1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의 연기 조치로 늦어도 11월 초까지 스플릿 라운드를 마치기로 했다.

피를 말리는 스플릿 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K리그 팀들은 스페셜 매치가 강행되면 선수 차출의 부담을 떠안는다.

해외파 없이 국내파 선수들로만 스페셜 매치를 치르기로 한 상황에서 울산, 전북, 상주, 포항, 대구 등 K리그1 상위권 팀들은 주전급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까지 대표팀에 차출해줘야 하는 '이중 악재'를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방송사들이 '스페셜 매치' 중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축구협회로선 부담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K리그1 팀들의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다음 주에 내부 회의를 통해 10월 스페셜 매치 개최 여부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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