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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도 이스라엘과 수교 합의…걸프 아랍국 중 두번째(종합)

송고시간2020-09-12 03:34

UAE에 이어 한달 만에 평화협약 발표…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 견제

트럼프 "또다른 역사적 돌파구"…대선 앞두고 대외성과에 속도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워싱턴·카이로=연합뉴스) 백나리 노재현 특파원 = 걸프지역 소국 바레인과 이스라엘이 11일(현지시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달 사이 걸프지역 아랍국가 중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번째로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바레인 사이에 평화합의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또다른 '역사적' 돌파구가 마련됐다!"면서 "우리의 두 '위대한' 친구 이스라엘과 바레인이 평화협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30일 내에 이스라엘과 평화를 찾는 두 번째 아랍국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과 이스라엘, 바레인의 공동성명도 함께 올렸다.

공동성명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하마드 이븐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늘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과 바레인의 완전한 외교적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돼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우리가 또다른 아랍국가인 바레인과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점을 이스라엘 국민에게 알리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인구가 약 160만명인 바레인은 중동에서 친미국가로 꼽힌다.

미 해군 5함대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작년 6월 중동평화 경제 계획을 발표한 국제 워크숍을 주도적으로 개최한 곳도 마나마다.

바레인은 지배층이 이슬람 수니파지만 일반 국민 중 시아파 비율이 70%를 넘는다.

바레인은 오는 15일 이스라엘과 UAE가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서명식을 할 때 합류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하마드 이븐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오른쪽).[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하마드 이븐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오른쪽).[AFP=연합뉴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13일 UAE와 평화협약에 전격 합의했다.

UAE는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세번째 아랍 이슬람 국가이자 첫번째 걸프 국가다.

앞서 이스라엘은 1979년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맺었고 1994년에는 요르단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UAE에 이어 바레인까지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하면서 중동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UAE, 바레인은 이스라엘과 손을 잡음으로써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슬람 아랍국가들은 대부분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유대교가 주류인 이스라엘과 적대적이거나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바레인의 수교 합의에 반발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관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바레인의 발표에 대해 "팔레스타인 대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외적 성과 축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UAE 평화협약에 이어 이날 이스라엘-바레인 평화협약을 직접 발표한 것 역시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달 1일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해 걸프 아랍권을 돌며 이스라엘과 걸프국가들의 연쇄 수교를 모색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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