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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서 잇따르는 언론사 수난…이번엔 방송국 폐업 위기

송고시간2020-09-12 06:05

'클루브라디오' 지지자들
'클루브라디오' 지지자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에서 언론사 편집인이 잇따라 해고된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에 비판적 논조를 보여온 라디오 방송국이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고 AFP, dpa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의 미디어 규제 당국(NMHH)은 독립 라디오 방송국 '클루브라디오'(Klubradio)에 대해 "법적 위반 행위가 많다"면서 내년 2월 만료되는 운영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다페스트 지역에 한정된 클루브라디오의 방송 주파수 사용권을 입찰에 부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클루브라디오의 어러토 미클로시 대표는 법을 어겼다는 당국의 주장을 부인하며 "우리가 어떤 중요한 법을 어겼다면 그들은 심각한 처벌을 내렸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단지 우리가 싫다고 말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클루브라디오는 뉴스와 대담 프로그램을 방송해온 언론사로, 그간 권위주의 지도자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정부에 비판적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당국은 이번 조치가 정치적 의도 때문이라는 일각의 의혹을 일축했다. NMHH의 수장은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와 가까운 사이라고 AFP는 전했다.

앞서 헝가리의 주요 인터넷 언론사인 '인덱스'(Index)는 지난 7월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둘 서볼치 편집장을 해고했다. 당시 사측은 광고 수익의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좌파 성향의 주간지 '168 시간'(168 ora)의 편집인 로저 페테르가 오르반 총리의 가족사진을 발간한 뒤 해고됐다.

사측은 사진에는 총리의 어린 아이들이 포함됐는데 이들은 정치적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인사 조처가 정치적 압력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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