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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바이든은 뉴욕…엇갈린 9·11 추모식

송고시간2020-09-12 01:24

트럼프 "악몽 되살아나, 특별한 헌신 약속"…첫 테러시각 맞춰 전용기서 '묵념'

바이든·펜스, 뉴욕 추모식 나란히 참석…바이든 "오늘 9·11 외 말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펜실베이나아 섕크스빌에서 열린 9·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펜실베이나아 섕크스빌에서 열린 9·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 열린 9·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2001년 9·11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는 물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와 섕크스빌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발생했다.

섕크스빌은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이 추락한 곳이다. 당시 테러범들은 이 항공기를 미 국회의사당에 추락시키려 했지만, 승객들의 사투로 이곳 들판에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고통과 악몽이 되살아나고 상처가 다시 시작되며 마지막 소중한 말들이 마음속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고통을 지울 수 없지만, 여러분 어깨의 짐을 짊어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 마음속의 공허함을 채울 수도, 끔찍한 슬픔을 지울 수도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면서 이 신성한 장소에 왔다"며 "여러분이 그렇게 원하고 필요로 하는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 모든 미국인의 특별한 헌신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희생자들의 헌신을 설명하면서 "이곳에 40명의 용감한 영혼들이 진정한 영웅으로 잠들었다"고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날 뉴욕시 경찰과 소방관 등 400명이 넘는 긴급 대응요원들이 생명을 바쳤다"며 "그들의 특별한 희생과, 미국을 안전하게 지킨 모든 긴급 구조요원들을 기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과 헌화하는 행사도 가졌다.

청중들은 좌석 간격을 널찍이 띄우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모습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안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당시 첫 테러 공격이 이뤄진 시간인 오전 8시 46분에 맞춰 참모들과 함께 묵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가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가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시각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여기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행사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엄숙한 날"이라며 "오늘 어떤 뉴스도 만들지 않을 것이며, 9·11 이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 현장을 찾아 추모할 예정이어서 9·11 테러 추모식을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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