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대비하면 막을 수 있다…17년 전 태풍 '매미'의 교훈

송고시간2020-09-12 09:01

매미 피해자 17주기 추모제…"펌프장 설치 등으로 올해 태풍 피해 최소화"

태풍 매미 희생자 추모제
태풍 매미 희생자 추모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올해 태풍 '마이삭' 때는 파도가 도로를 덮치는 일이 없었어요. 많이 바뀌었지. 다행이지만…"

태풍매미추모장학사업회 임상환 사무국장은 12일 "펌프장 설치 등 정비사업을 한 덕분에 올여름엔 태풍으로 인한 큰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며 "전과 상황이 달라졌기에 안심이지만, 아쉬운 마음도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에 경남도민들은 잔뜩 긴장했다.

마이삭이 태풍 '매미'와 예상 이동 경로가 비슷해 17년 전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이던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몰고 온 강풍과 해일이 마산시(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 해안가를 덮치면서 상가 지하 등에 있던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창원시는 같은 피해가 없도록 시간당 80㎜의 집중호우도 감당하는 배수펌프장을 마련했다.

이 배수펌프장은 1분당 2천174t의 빗물을 퍼 올려 배수로를 통해 마산만으로 내보낸다.

창원시는 마이삭 북상과 만조 시간에 맞춰 2일 오후 7시부터 3일 새벽 3시께까지 배수펌프장을 가동했다.

이 기간 마산만 수위가 최대 258㎝까지 올라갔으나 이전과 같은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들도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강풍에 유리창 파손 등 피해가 없도록 아파트 곳곳에 테이프를 붙였다.

마산합포구 일대 상인들은 아침부터 분주히 모래주머니를 매장 주변에 깔았다.

마산합포구청은 전날부터 5㎏짜리 모래주머니 2천여개를 지원했다.

'매미' 북상 때 아수라장이 됐던 남해안도 단단히 대비한 결과 큰 피해는 없었다.

모래주머니 옮기는 상인
모래주머니 옮기는 상인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월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월영동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태풍 대비에 분주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풍매미추모장학사업회는 과거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이날 추모제를 개최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풍 매미 추모공원에서 열리는 17주기 추모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진행된다.

사업회는 추모 공연과 함께 창원시 초·중·고등학생 10명에게 4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한다.

contactj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