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거리두기의 미학
송고시간2020-09-12 06:30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중 입니다.
서울시는 '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정하고 이 기간에 시민 각자가 방역의 주체로서 외출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부 활동을 멈추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합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처음 '거리두기'라는 표현이 등장했을 때 만해도 다소 생소하고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 사회는 '거리두기'를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누구든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두기'를 위한 표시는 진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단순한 글씨를 넘어 화살표, 엑스, 동그라미, 네모 등 다양해집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거리두기 표시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아봤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모습의 거리두기 표시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표시 이상의 공공미술 또는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듯한 표시들도 보입니다.
조금은 더 친근한 모습으로 거리두기를 하기 위해 인형이나 사진도 이용됩니다.
이러한 인형들과 합석한다면 혼밥도 그리 쓸쓸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2.5단계 거리두기가 실행되면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며 진정세를 보이는 지금 또다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한강공원에는 밤에 거리두기를 잊은 채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모두가 힘들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조금만 더 거리두기를 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숨통 트이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마스크 없이도,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될 그날이 다시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jieun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9/12 06: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