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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티파니 명품업계 메가딜 무산 수순(종합)

송고시간2020-09-10 04:30

LVMH "프랑스 정부 요청으로 인수 완료 불가"…티파니 "고의로 인수 지연" 소송 계획

명품업계 코로나19 충격 탓 생각 변했나 관측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티파니 앤드 컴퍼니의 로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티파니 앤드 컴퍼니의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파리=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현혜란 특파원 = 명품업계 최대 빅딜로 주목받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티파니 앤드 컴퍼니(이하 티파니)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LVMH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티파니 인수를 내년 1월 6일 이후로 미루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로서 인수를 완료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전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이 보낸 서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위협이 프랑스 상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인수 연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담겨있었다.

이에 따라 LVMH가 올해 11월 24일로 티파니와 마무리 지으려 했던 16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대형 거래가 취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 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과 통화에서 "9월 1일 자로 받은 정부 서한이 합법적이고 유효하다"며 "우리는 선택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LVMH와 티파니 간 거래가 성사됐을 때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의도였다며 구속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르드리앙 장관이 LVMH에 보낸 서한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탈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듯 "프랑스 정부는 순진하지도 않고 소극적이지도 않다"며 "우리에게는 얻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부연했다.

티파니 측은 즉각 반발했다.

티파니는 "LVMH가 고의로 인수를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소송을 제기해 인수 합의를 이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LVMH가 규제 당국을 상대로 독점금지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소명을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로저 파라 티파니 회장도 성명을 내고 "LVMH가 합의된 조건으로 거래를 마치지 않으려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LVMH가 인수 계획을 포기한 데에는 다른 실질적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 초기 합의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이뤄졌다.

올해 들어 명품업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LVMH가 티파니 인수에 과도한 대금을 치르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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