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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올해 산불 피해면적 사상 최대…서울의 14배

송고시간2020-09-07 07:36

내륙지역서 주말새 또 대형산불…고립된 220여명 헬기로 구출

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카운티의 하물에서 발생한 '밸리파이어'를 소방관이 진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카운티의 하물에서 발생한 '밸리파이어'를 소방관이 진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올해 대규모 메가파이어(초대형 산불)가 잇따르면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캘파이어) 소방대장 리처드 코도바는 올해 들어 산불로 불탄 면적이 209만4천955에이커(약 8천478㎢)에 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약 605㎢)의 14배에 달하는 것이자, 뉴욕시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코도바 대장은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우리는 아직 10월, 11월의 산불 시즌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이날도 캘리포니아 내륙 센트럴밸리에 있는 시에라국립산림에서 발생한 '크리크파이어'가 급속히 확산하며 소방관 약 450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특히 이 산불로 인기 휴양지 매머스 풀 저수지로 오가는 유일한 도로가 막힌 가운데 야영객 200여명이 헬리콥터를 타고 가까스로 화재 현장에서 탈출했다.

머데라카운티 보안관 타이슨 포그는 이날 매머스 풀 저수지에서 최소한 224명의 사람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사람 중 약 20명은 골절이나 화상 등의 상처를 입었다.

당국은 5일 매머스 풀 저수지로 통하는 길이 막히자 헬리콥터의 방송 시스템을 통해 야영객들에게 현 위치에서 안전하게 대피해 있으라고 경고했다.

포그 보안관은 "지금 상황은 지옥 같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매머스 풀 저수지는 야영과 낚시, 보트 타기, 하이킹 등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크리크파이어 피해 현장을 탈출한 줄리애나 파크가 트위터에 올린 탈출 동영상의 한 장면. [출처=줄리애나 파크 트위터, 재배부 및 DB 금지]

크리크파이어 피해 현장을 탈출한 줄리애나 파크가 트위터에 올린 탈출 동영상의 한 장면. [출처=줄리애나 파크 트위터, 재배부 및 DB 금지]

매머스 풀 저수지 지역 외곽에 있다가 차를 타고 불길 속을 헤쳐 탈출한 줄리애나 파크는 트위터에 긴박했던 탈출 장면 동영상을 올렸다.

파크는 "예상하지 못한 천둥과 재가 섞인 비로 배낭여행을 단축하고 말 그대로 불을 뚫고 시에라국립산림에서 운전해 탈출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포그 보안관은 6일 오전까지 이 지역에 있던 야영객들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혹시 고립된 사람들이 더 있는지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저녁 시작된 크리크파이어는 이후 급속도로 규모가 커졌다. 요세미티국립공원 남쪽의 숲에서 시작한 이 산불은 하루 만에 3만6천에이커로 번졌고, 6일 오전에는 4만5천에이커(약 182㎢)로 확대됐다.

그러나 진화율은 0%인 상태다.

프레즈노카운티 보안관실은 셰이버 호수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히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진화 작업은 주말을 맞아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를 덮친 폭염과 화재로 발생한 연기로 지장을 받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7일까지 이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42∼44도에 달하는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진화 작업에 나선 항공기들은 연기로 시야가 제한되자 철수했다가 상황이 나아진 뒤 다시 진화에 나서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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