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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빌보드 쾌거에 "대중예술도 병역혜택" 주장 재점화

송고시간2020-09-03 21:2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라는 기록을 쓰면서 이들의 병역 문제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대중예술의 국가 기여도가 높아진 만큼 병역과 관련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새로운 기록을 쓸 때마다 병역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대두됐고 논쟁으로도 이어졌다.

순수예술과 형평성도 끊임없이 제기된 쟁점이다. 순수예술 특기자의 경우 국가가 인정한 국내외 경연대회에서 수상해 대체복무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국위를 선양한 대중예술인이 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이후 정치권에서는 법 개정 움직임도 시작됐다. 병역 면제나 특례는 아니지만, 대중예술인에게 입영 연기의 길을 열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3일 대표 발의한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연기가 가능한 연령은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30세까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 의원은 "병역 연기는 면제나 특례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20대에 꽃필 수 있는 직종과 같은 새로운 직종에 대해서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1992년생으로 입대 시기가 가까워진 상태다.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빅히트는 "2년 초과 석사학위 과정 진학자는 최대 29세가 되는 해의 말일까지 법정 입영연기가 가능하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진을 비롯한 방탄소년단 멤버들(막내 정국 제외)은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전용기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 내용대로라면 방탄소년단도 대중음악 분야에서 이룬 업적 자체로 입영을 연기하고 활동을 좀 더 이어갈 근거가 마련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병역법 개정은 국방부나 병무청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현실화할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지난해 미국 CBS 인터뷰),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올해 2월 기자회견)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 왔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입대 문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과 맞물려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이른바 '군백기'를 빅히트가 어떻게 꾸려갈지에 대해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높았지만, 윤곽이 드러난 적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는 증권신고서에서 "군 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앨범, 영상 등 콘텐츠 사전 제작, 활동 가능 멤버들을 통한 탄력적 아티스트 운용 등 다방면의 사업적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에 대비해 "MD(머천다이즈) 및 라이선싱 매출, 영상콘텐츠 매출 등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이 수반되지 않는 간접참여형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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