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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류현진·김광현의 '호투 경쟁', 동반 상승 기대된다

송고시간2020-09-04 06:00

류현진과 김광현
류현진과 김광현

[연합뉴스 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00년 이후 한국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투수들이다.

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야구의 첫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1년 선배인 류현진이 한발 앞서가면 김광현이 이내 쫓아가는 모양새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류현진은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06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김광현은 입단 2년 차인 2008년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투수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은 류현진이 7년이나 빨랐다.

김광현은 2014년 한 차례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가 쓴맛을 본 뒤 지난겨울 뒤늦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김광현이 첫 도전 실패 이후 5년이나 지나, 그것도 서른 살이 넘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배경 중의 하나가 류현진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찬호 선배와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항상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미국 진출에 앞서 올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함께 훈련하며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요령을 배우기도 했다.

류현진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에게도 김광현의 등장은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김광현은 이미 최고의 투수"라고 평가했던 류현진은 "떨지 말고 하던 것만 하면 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8년 차인 류현진은 이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랐지만, 최근 김광현의 호투 소식은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 최지만은 물론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오승환까지 함께 뛰었지만, 포지션이 다른 이들은 경쟁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선발투수인 김광현은 다르다.

자칫하면 비교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
김광현

[AFP=연합뉴스]

둘이 처음 같은 날 선발 등판했던 지난달 18일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김광현이 던지는 경기를 TV로 보면서 응원했다"라며 "같은 날 선발 등판해 매우 좋았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둘 모두 올 시즌 페이스가 기대 이상이다.

특히 마무리로 투수로 시작했던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보직 전환하면서 5경기에서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연착륙했다.

개막 초반 2경기에서 불안했던 류현진은 이제 완전히 페이스를 되찾았다.

팀 동료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72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은 '후배' 김광현에게 절대 뒤지고 싶지 않은 류현진과 언젠가는 '선배' 류현진을 뛰어넘고 싶은 김광현의 '호투 경쟁'이 둘 모두에게 상승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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