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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협치로 존재감 부각…재난금 시비는 '선별'로 돌파

송고시간2020-09-03 06:00

강단의 리더십 평가도…내주 첫 교섭단체연설 준비 총력

망원시장 방문한 이낙연
망원시장 방문한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취임 닷새 동안 존재감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밖으로는 '협치' 메시지를 발신하고, 당내 의견이 분분했던 2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선별지급'으로 가닥을 잡는 강단을 보였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통합의 정치'를 내건 데 이어 '정책 협치'를 꺼내들었다.

정당 간 4·15 총선 공통 공약이나 비슷한 정강정책을 우선 입법하는 방식으로 협치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같은 경제민주화 의제도 국회 특위 안건으로 올려 여야 협의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이다.

야당 대표들과 잇달아 만나 위기 극복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

야당도 "이 대표가 새로 선출돼 정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협치를 누구보다 믿는 분이어서 기대가 크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며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첫 화두로 협치를 던진 것은 잘한 일"이라며 "여당이 밀어붙인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런 여론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전제로 6개월 남짓이다.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선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당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낙연 대표
이낙연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문제도 평소 자신의 신념이라고 밝힌 '선별 지급'으로 관철해가는 모습이다.

재난지원금 대신 '코로나 긴급지원', '맞춤형 지원'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소모적 논쟁을 피하기 위한 '묘수'란 평가가 나온다.

당권을 쥐고 당내 여론을 정리해 가면서 대권 경쟁자이기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자연스럽게 차별화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

이 지사는 전국민 지급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이 대표 취임 후 당정 기류가 선별 지급으로 쏠리고 있다.

민주당이 의료계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대, 의대 증원 등 주요 정책의 '원점 재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 대표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최근까지만 해도 파업 의사들에 대해 '자격 박탈'까지 운운했던 강경 기조를 보이다 유화적 기조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3일 "이 대표는 국민 불안을 없애는 것을 우선이라는 생각 아래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과 관련해선 당내 평가가 엇갈린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20대 여성을 임명하는 파격이나 지역 안배를 고르게 한 것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정무실장 체급을 올리고 메시지실장을 기용한 것 등은 사실상 대선캠프를 연상시키는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첫 교섭단체연설 준비도 공을 들이고 있다.

메시지팀과 측근 의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미래 비전을 포함한 대국민 메시지를 구상 중이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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