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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프로야구 선수 확진에 리그 파행?…KBO매뉴얼은

송고시간2020-09-01 17:46

역학조사 결과 토대 KBO회의서 중단여부 결정…중단시 '기본 3주'

2군 1명 확진된 日, 1경기만 취소…확진 속출 美, 소속 구단 경기만 조정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 출입 통제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 출입 통제

(서산=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1일 오후 충남 서산시 성인면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이 한화 퓨처스 소속 신정락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시설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퓨처스 소속 40명은 1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주소지에서 개별 검진을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이율립 인턴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 선수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팀별로 전체 144경기의 60% 이상을 소화한 올해 1군 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31일 신 선수의 양성 판정 소식이 알려진 뒤 SNS상에는 리그 중단을 우려하거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가 중단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확진 선수와 접촉한 선수들 검사 진행 중…현재까진 추가 확진자 없어

1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신정락 선수와 접촉한 한화 구단 선수 및 직원 중 추가로 확진된 사례가 나온 것은 없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1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2군(퓨처스 리그)에 몸담고 있는 신정락 선수는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발열이 시작돼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에 따라 지난달 25일 이후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한화 선수 2명과, 이들과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2명이 1일 진단을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또 한화의 2군과 육성군·재활군이 있는 서산 훈련장에 거주하는 선수와 직원 40명도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KBO는 전했다.

서산 훈련장이 아닌 다른 곳에 거주하는 선수와 임직원, 협력사 직원 등 한화 구단 관계자들, 그리고 지난달 25∼26일 서산에서 한화와 원정 경기를 치른 LG 2군 선수단(퓨처스팀)과 프런트 전원에 대한 진단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프로야구 확진자 발생시 대응 매뉴얼
프로야구 확진자 발생시 대응 매뉴얼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캡처=연합뉴스]

◇KBO 매뉴얼 "역학조사 결과 본뒤 회의 거쳐 중단여부 결정"

그렇다면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KBO가 만든 매뉴얼은 어떤 대응을 규정하고 있을까?

확진자가 나오면 무조건 리그를 중단하기로 하지는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KBO 차원의 회의를 거쳐 중단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이다.

지난 7월24일 마련된 KBO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우선 선수단 안에 확진자 발생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또 선수단 안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을 경우 해당 인원 이외의 인원은 활동이 가능하나 팀내 접촉자가 6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긴급 실행위 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KBO 매뉴얼에 나와 있다.

이 과정에서 KBO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하게 된다.

선수단에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할 경우 기간은 기본 3주다. 선수 자가격리 14일에 연습기간 일주일이 더해진다.

방역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리그 중단 여부와 관련한 KBO의 의사결정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 계획된 경기 가운데 열리지 않게 된 것은 1일 퓨처스리그 한화 대 두산 베어스 경기(서산)와, LG 트윈스 대 고양 히어로즈 경기(이천) 등 2군 경기 2건 뿐이다.

KBO는 1일 한화-두산 베어스 전(잠실)을 포함해 예정된 1군 5경기(18시30분 개시)를 모두 정상적으로 치르기로 했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 뱅크 선수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 뱅크 선수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군 선수 확진 일본 사례 유사…한 경기 취소하고 리그 진행

일본 프로야구(NPB)도 지난 6월19일 개막 후 1개월여만인 8월초 후쿠오카(福岡)를 홈으로 쓰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1경기를 연기했을 뿐 리그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당시 확진 선수인 하세가와 유야의 상황은 신정락과 유사하다.

하세가와는 7월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활을 마치고 같은 달 28일부터 2군에서 경기를 치르다 8월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NPB는 8월2일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던 소프트뱅크와 세이부 라이온스 간 1군 경기를 취소했지만 리그는 계속 이어갔다.

당시 하세가와는 1군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지만 하세가와가 사용한 팀 육성군 훈련 시설을 1군 선수들도 사용했다는 점에서 1군 선수단으로의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견해를 감안해 한 경기를 취소한 것이다.

그리고 소프트뱅크는 1군 선수, 코칭스태프, 직원 등 총 8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직원 1명이 8월3일 확진자로 판명됐지만 NPB 당국은 경기 취소 없이 리그를 이어갔다.

코로나 사태 속에 전체 경기수를 162경기에서 절반도 안되는 60경기로 축소한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개막(7월24일·현지시간) 나흘째인 7월27일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 10여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속속 나왔음에도 리그 전체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MLB 사무국은 마이애미 선수들의 확진 판정 이후 7월28일 마이애미-볼티모어 오리올스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양키스 전 등 2경기 개최를 연기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시네티 레즈, 뉴욕 메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지만 MLB측은 리그 전체를 중단하지는 않고 확진자가 나온 구단의 경기만 연기 및 재편성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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