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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칼럼니스트 "아베,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만류"

송고시간2020-08-31 17:32

이그나티우스 "日 안보, 美와 좋은 관계에 달렸다는 것 알아"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수용"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중 만나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연합뉴스]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중 만나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지병을 이유로 중도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30일(현지시각) '아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동맹이었다'는 칼럼에서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관리하는 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그나티우스는 "그는 일본의 안보는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는 일본과 미국에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정책을 위해 교묘하게 트럼프를 구슬렸다"고 전했다.

이그나티우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만날 때마다 일본의 무역흑자에 대해 그리고 일본이 주일미군 주둔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그러면 아베 총리는 미국이 일본 내 기지 없이 태평양을 방어하는 것이 얼마나 더 많은 비용이 들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기시키면서도, 미국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일본을 지키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장광설을 멈추고 아베 총리가 요청하는 것을 들어줬다고 이그나티우스는 전했다.

이그나티우스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를 만류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다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그나티우스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의 과거에 대한 괴로운 발언을 견뎌야 했다"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달라는 요청마저 받아들여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베 총리는 미국이 비록 후퇴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세계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의 사임을 맞아 우리는 미국의 안보가 좋은 동맹국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와 전화 회담 후 트위터 글 올린 트럼프
아베 신조와 전화 회담 후 트위터 글 올린 트럼프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아베 신조 총리와 전화 회담을 마친 후 트위터에 글을 게재했다. 2020.8.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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