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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정상들, 말리 군정에 1년 내 민정이양 촉구

송고시간2020-08-29 18:37

"민정이양 요구에 응할 때만 점진적으로 제재 풀 것"

이수푸(가운데) 니제르 대통령이 2013년 당시 케이타 말리 신임대통령과 걷는 모습
이수푸(가운데) 니제르 대통령이 2013년 당시 케이타 말리 신임대통령과 걷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지역 정상들이 28일(현지시간) 최근 말리 쿠데타 문제와 관련 화상 회의를 갖고 말리 군정에 1년 내 민정 이양을 촉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15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이날 말리 군정이 즉각 민간 주도의 과도정부에 권력을 넘기고 총선과 대선을 일 년 안에 실시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또 말리 쿠데타 지도부가 이 같은 요구에 응하는 걸 봐가면서 제재를 점차 풀 것이라고 밝혔다.

ECOWAS는 열흘 전 말리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고 국경 봉쇄를 단행하는 한편 금융 제재 등을 취했다. 또 고위 사절단을 지난 주말 말리에 파견해 군정과 민정 이양 시간표를 사흘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ECOWAS 의장을 맡고 있는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은 말리 임시 대통령과 총리는 민간인이어야 한다면서 "어떤 군사 기구도 과도기 대통령 위에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지브릴라 마이가 말리 군정 '전국인민구조위원회'(CNSP) 대변인은 자신들이 ECOWAS 요구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미 군정이 실권자 아시미 고이타(37) 대령에게 국정 전권을 부여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군정의 과도 통치기간 요구 사항을 당초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는 설도 나온다.

말리 군정은 이날 저녁 성명에서 축출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전 대통령의 집권 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대상으로 29일 과도 기구 구성 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초대했다.

쿠데타에 앞서 야권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마흐무드 디코 이맘(이슬람 성직자)은 이날 자신들이 군부에 백지 위임장을 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군정은 ECOWAS 정상회의 전날 밤 호의적 제스처로 쿠데타 이후 구금 상태에 있던 케이타 전 대통령을 풀어줬다.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9월 7일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말리 상황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이수푸 의장은 전했다.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말리의 정정 불안이 지속할 경우 2012년 쿠데타 때처럼 다시 이슬람 극단주의가 사헬지역에서 활개 쳐 동맹국 프랑스 등과 함께 지난 7년간 수행한 대테러 작전의 공든 탑이 무너질까 우려하고 있다.

당시 쿠데타 이후 말리 민주 선거는 18개월 이내에 실시돼 케이타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2018년 재선되고도 선거 부정 논란, 부정부패, 치안 불안 등으로 최근 수개월간 반정부 시위에 시달리다가 지난 18일 젊은 장교들이 이끈 반란군에 의해 권좌에서 끌어내려 졌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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