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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뷔페 등 고위험시설 '긴장'…지정 앞둔 PC방은 '불감증'

송고시간2020-08-16 18:15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 방역수칙 준수 노력에도 일부는 느슨

16일 강남역 인근 한 뷔페식당 입구 모습
16일 강남역 인근 한 뷔페식당 입구 모습

[촬영 임성호]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16일 서울 곳곳의 노래방과 뷔페 등 '고위험시설'은 긴장감 속에 문을 열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이날 이들 장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따랐지만 일부는 여전히 느슨한 방역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곳은 감성주점, 헌팅포차,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격렬한 GX류),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12개다. 여기에 이번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학생의 감염을 미리 차단한다는 취지로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PC방이 추가로 지정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hnj8_u3N06w

◇ 노래방·뷔페 등 고위험시설 "기존 방역수칙 계속 철저히"

16일 오후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노래방은 방 20여개 중 절반 정도에 손님들이 들어차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손님들은 대부분 방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다만 일부는 노래를 부르면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거나 벗기도 했다. 여러 명이 함께 마이크를 잡으면서 다 같이 마스크를 벗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친구 3명과 함께 이 노래방을 찾은 신모(25)씨는 "교회나 종교 시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데, 노래방은 그런 장소와 다르게 공간이 나뉘어 있는 만큼 좀 더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노래방 관계자는 "QR코드 방명록 작성과 발열 검사 등 이미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어서 2단계로 격상되더라도 별다른 추가 방역 절차는 없을 것"이라며 "방을 돌아다니면서 마스크를 벗은 손님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역시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강남역 인근의 한 뷔페식당은 QR코드나 수기로 방명록을 쓰게 한 뒤 발열 검사를 통과한 손님만 입장하게 하고 있었다.

이 식당의 김모(37) 점장은 "손님들이 음식을 가져올 때는 물론, 자리에 앉아 있을 때도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할 때는 마스크를 쓰도록 주의를 준다"며 "기존에 방역을 철저히 유지해 온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친구와 식사를 마치고 나가던 정모(35)씨는 "요즘 오히려 뷔페에 사람이 없어서 걱정은 덜 됐다"면서도 "요즘 확진자가 다시 느는 것을 보니 이제 외출할 때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6일 서초구의 한 PC방에서 마스크를 벗고 게임중인 손님들
16일 서초구의 한 PC방에서 마스크를 벗고 게임중인 손님들

[촬영 임성호]

◇ 고위험시설 지정 앞둔 PC방은 '코로나 불감증' 우려

하지만 불과 며칠 뒤면 고위험시설로 지정될 PC방에서는 아직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 이용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업주는 출입자 명부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초동의 한 PC방은 아예 무인점포로 운영되고 있어 입구에 QR코드 체크를 안내하고 열을 잴 직원이 없었다. 손님 16명 중 5명이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음료수를 마시며 코와 입을 만지는 이도 있었다.

'스스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입장해 달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이에 따르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보이는 손님만 10명이 훌쩍 넘었지만 16일자 출입명부에는 2명의 이름만 적혀 있었다. QR코드 체크용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다 떨어져 꺼져 있는 상태였다.

비슷한 시각 서초구 지하철9호선 신논현역 인근의 한 PC방에도 입구 바로 옆에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라는 안내문과 태블릿PC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이를 지나쳐 그냥 자리에 앉아도 제지는 없었다. 직원들은 청소하거나 음식을 조리하느라 분주했다.

손님 30여명 중 3분의 1 정도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였다. 음식을 시켜 먹으며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도 더러 있었다.

친구와 함께 이 PC방을 찾은 윤모(26)씨는 "'안전 불감증'이라고 할 만큼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PC방이 고위험 시설이 되면 마스크를 더욱 잘 끼면서 조심할 것"이라고 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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