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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스라엘-UAE 평화협약 반대…"UAE의 배신"

송고시간2020-08-15 07:00

1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정상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AFP=연합뉴스]

1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정상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AF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을 전격적으로 타결하자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이 강하게 반발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브라함 협약'(Abraham accord)이라고 칭한 이 평화협약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팔레스타인은 판매용이 아니다', '관계 정상화는 배신이다'라는 구호가 적힌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과 UAE, 미국을 강하게 규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사진을 불태우고 발로 짓밟으면서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14일 이 협약을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PA의 아흐메드 마즈달라니 사회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에 "우리는 심지어 이번 협약을 사전에 통보받지도 못했다"라며 "협약 타결의 시점과 속도가 놀라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무닙 알마스리 PA 전 장관도 "UAE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팔레스타인을 팔아먹는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라며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원로정치인 사에브 에라카트는 AP통신에 "이런 독이 묻은 칼이 아랍권 국가에서 솟아나올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라며 "UAE는 침략에 사례했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가능성을 파괴했다"라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우리가 접촉한 팔레스타인 정파의 모든 지도자가 이번 협약을 반대했다"라며 "UAE는 이번 협약으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병합을 중단했다고 했으나 이는 대중을 오도하는 속임수라는 게 팔레스타인의 시각이다"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팔레스타인의 내분 탓에 이번 협약이 성사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내용의 팔레스타인 주민 인터뷰에 중점을 둬 알자지라 방송과 다른 관점으로 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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