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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조금 84만원 부당 수급한 이탈리아 의원들 퇴출될듯

송고시간2020-08-14 22:27

극우 정당 동맹 소속 하원의원 2명 직무 정지

여당 오성운동 의원 1명은 당 윤리위원회 회부

이탈리아 의사당 전경. [ANSA 통신]

이탈리아 의사당 전경. [ANSA 통신]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가 생계보조금을 받아 챙겨 거센 비난을 받은 이탈리아 의원 3명이 정계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야당인 극우 정당 동맹은 13일(현지시간) 자당 소속 하원의원 2명이 정부의 생계보조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를 정지시켰다.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우리는 원칙에 맞는 결정을 내렸다"며 "단 6센트라 할지라도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면 응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과 함께 이탈리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에서도 37세의 젊은 하원의원이 생계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고 ANSA 통신이 14일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로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지원하고자 600유로(약 84만원)를 지원키로 하고 온라인을 통해 신청서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지원금을 신청해 지급받은 사람 가운데 현역 의원이 다수 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개인사업자 번호만 있으면 누구든지 지원금을 신청·수급할 수 있는 시스템상의 맹점을 이용한 셈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한 달에 1만3천유로(약 1천800만원)의 세비를 받는 의원들이 국가적인 비상 상황 속에 국민 혈세를 착복하는 행위를 했다'며 해당 의원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중앙의 하원의원 3명 외에 지방의원 등 전국의 많은 공직자가 국가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의 처분과 재발 방지 등을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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