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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 "부당한 승진 심사…경영본부장 연임 안돼"

송고시간2020-08-12 13:17

부산교통공사 "직렬체계 복잡해 추천안 마련…객관·독립적으로 심사해"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장 연임 반대 기자회견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장 연임 반대 기자회견

[부산지하철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지하철노조가 특정인을 승진시켰다는 혐의로 부산시 기관 경고를 받은 부산교통공사의 책임자인 경영본부장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지하철노조는 12일 부산도시철도 시청역에서 박영태 경영본부장 재연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최근 4급 이상 승진임용심사에서 승진시키고 싶은 사람을 동그라미 표시해놓고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했다는 부산시 종합감사의 부산교통공사 기관 경고 내용은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인사위원회를 형식적인 기구로 전락시키고 공기업 인사를 농단한 이런 작태는 21세기 부산판 황표정사"라며 "청렴이 기본인 공기업에서 엄단하고 척결해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황표정사는 조선 시대에 고위 관료가 낙점한 사람 이름에 누런 종이를 붙이면 임금이 그대로 임명하는 인사제도다.

이어 "인사위원이 거수기 노릇만 한다면 승진 심사가 어떻게 공정할 수 있으며 이미 예정된 승진 결과를 만들어 인사위원에게 제공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노조는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는 고작 '기관 경고'로 주의 처분을 하는 데 그쳤다"며 "사측은 승진 비리 진상을 규명하고 인사위원장을 맡은 경영본부장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연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런 경영본부장을 5년째 연임시키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새로운 인물을 임명하는 공모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조직 특성상 직렬체계가 복잡해 승진 심사 시 다각적 검토와 고려가 필요하며 효율적 운영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자칫 인사위원회 심의가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2017년부터 추천안을 각 부서장의 의견과 인사위원 간 협의로 마련해왔다"고 말했다.

공사는 "실제 인사위원회 회의에서 객관적·독립적 심의를 통해 최종 승진대상자를 결정해왔고 심의 결과 추천안과 이견이 있으면 수정 의결해 승진대상자를 변경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경영본부장 연임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사는 "이달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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