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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새로운 코로나 변이, 진단·백신개발에 영향?

송고시간2020-08-11 11:34

해외입국자에게서 스파이크 단백질 새로운 변이 3건 확인

전문가들 "진단엔 영향 없을 것이나 백신에 영향 지켜봐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PG)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김예림 인턴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그간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새 유형의 변이 3건이 확인됨에 따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쓰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양성 환자를 가려낼 수 없게 되거나, 현재 개발 중인 백신 또는 치료제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코로나19)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코로나19 검사키트
코로나19 검사키트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도훈 기자 = 2020년 3월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 설치된 마포구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마포구 직원이 검사 키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0.3.3

◇"변이된 S유전자에만 의존하는 진단시약 국내에 없어…진단엔 문제없을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변이가 국내 코로나19 진단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 검사 시약은 모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SARS-CoV-2)의 특정 유전자를 증폭해 코로나19의 유전자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유전자증폭(RT-PCR) 방식인데, 이번에 변이가 확인된 스파이크 단백질의 '설계도' 격인 S유전자에만 의존해 검사하는 시약은 국내에 없기 때문이다.

S유전자만을 증폭해 양성·음성을 가린다면 S유전자 변이가 진단 정확성에 직접 영향을 주겠지만 S유전자가 아닌 다른 유전자를 증폭해 검사하기 때문에 정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11일 "국내 진단키트 중에서 S유전자(S gene)를 증폭 대상으로 한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E유전자(E gene)나 RdRp유전자(RdRp gene), N유전자(N gene)와 같은, 다른 부분을 우선하여 증폭대상으로 삼기에 이번 변이 자체는 진단 정확도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도 "S유전자가 증폭 대상에 포함된 코로나19 진단 시약은 외국산만 있고 국내산은 없다"고 확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화된 자료가 구체적으로 더 나와봐야 되겠지만 변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는 것은 해당 확진자(변이 사례가 확인된 확진자)의 바이러스를 기존 방식으로 확진할 수 있었다는 뜻"이라며 "아직 진단에는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작용 원리
코로나19 백신 작용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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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영향은 속단 일러…변이 바이러스가 개발 중인 백신에 의해 중화되는지 봐야

그러나 현재 연구·개발단계인 백신과 치료제 쪽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혁민 교수는 "백신과 항체치료의 경우 이번에 발견된 변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기존에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나 백신에 의해 중화가 되는지 여부를 실험해 봐야 알 수 있는데 아직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 개발이 그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며 "핵산 수준에서의 변이만 가지고는 그걸 예측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엄중식 교수는 "백신은 유전자 변이가 일정한 수준 이상 있으면 실제로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많은데 어디에서 어떻게 유전자 변이가 생기느냐에 따라 달라져서 지금은 단정 짓기 어렵지만 (이번에 확인된 변이가 백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변이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피해갈 정도의 변이인지는 추가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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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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