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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지찬 "야구 시작하고 처음 친 홈런이에요"

송고시간2020-08-07 22:07

2020년 입단한 키 163㎝의 신인, 7일 SK전서 첫 홈런

홈런 친 타자에게 '배트 선물'
홈런 친 타자에게 '배트 선물'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삼성 공격 무사 상황에서 김지찬이(오른쪽)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강명구 주루 코치에게 자신의 방망이를 받고 있다. 2020.8.7 goodluck@yna.co.kr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7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그라운드 위에 선 선수 중 김지찬(19·삼성 라이온즈) 보다 작은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날 유일하게 담 밖으로 공을 보낸 선수는 키 163㎝의 '작은 거인' 김지찬뿐이었다.

김지찬은 "야구를 시작하고서, 처음 친 홈런이다. 라온고 재학 시절, 연습 경기 때 홈런을 친 적은 있지만 정식 경기에서는 처음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김지찬 야구 인생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김지찬은 7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리그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SK 와이번스 선발 이건욱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에 지명받은 2020년 신인 김지찬이 1군 무대 69경기, 140번째 타석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포다.

김지찬의 고백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르 시작한 그가 처음 친 홈런이기도 하다.

삼성은 김지찬의 활약 속에 2-0으로 승리했다.

김지찬 프로무대 첫 홈런
김지찬 프로무대 첫 홈런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삼성 공격 무사 상황에서 삼성 김지찬이 우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0.8.7 goodluck@yna.co.kr

김지찬의 홈런에 삼성 선수단 전체가 기뻐했다.

경기 뒤 김지찬이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다가와 1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김지찬은 "1회 때 라이블리가 '오늘 홈런 치면 10만원을 준다'고 내기를 걸었다. 장난으로 받아들였는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고 웃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를 총평하며 "김지찬의 홈런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수석코치, 다른 선배들도 김지찬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김지찬은 "생각보다 홈런이 빨리 나왔다. 나도 기쁜데 코치님들, 선배들이 더 기뻐해 주신다"고 했다.

김지찬이 프로에서 가장 먼저 얻은 수식어는 '최단신 선수'다. 김지찬은 키 163㎝로 선수 등록을 했다. KBO리그에 그보다 작은 키로 등록한 선수는 없다.

정규시즌에 돌입하면서 김지찬은 키보다 '성장 가능성'으로 더 주목받았다.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주루는 1군 무대에서도 높게 평가받았다. 내·외야를 오가는 낯선 상황도 극복했다.

고교 시절에도 김지찬은 '야구 잘하는 선수'로 불렸다.

김지찬은 2019년 8, 9월 기장에서 열린 2019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6타수 19안타(타율 0.528), 2타점, 11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대회에 참가한 12개국 240명의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도루도 10개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인터뷰하는 김지찬
인터뷰하는 김지찬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김지찬이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이 끝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이날 김지찬은 프로 첫 홈런을 쳤다.

프로의 높은 벽도 빠르게 허물고 있다.

김지찬은 도루 11개를 성공할 정도로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갖췄다.

이날 2-0으로 앞선 9회말 2사 3루에서는 이흥련의 강한 타구를 몸을 던지며 잡아 완벽하게 송구해 경기를 끝내기도 했다.

김지찬은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홈런은 수치를 정할 수 없다. 대신 김지찬은 '계산'이 가능한 도루는 확실하게 시즌 목표를 정했다. 김지찬은 "도루 20개는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작지만 당찬 신인 김지찬의 성장하는 모습을 삼성 코칭스태프와 구단, 선배들이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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