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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인데"…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학가 '온라인 졸업식'

송고시간2020-08-08 08:35

사전 영상제작·최소인원 참석 온라인 생중계 등…학위복 대여기간도 늘려

대학 졸업사진 촬영하는 학생들
대학 졸업사진 촬영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김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졸업 시즌을 맞은 대학들이 8월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추세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월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거나 8월로 연기했던 대학들은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구상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 2월 학위수여식을 전면 취소했던 서울대는 사전 영상 제작 방식으로 8월 학위수여식을 준비 중이다. 기존 식순에 맞게 영상을 미리 제작해 학위수여식 일자에 맞춰 온라인으로 중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졸업생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학생들이 대학 생활 중 찍은 사진, 영상 등을 온라인 링크를 통해 취합하고 있다.

연세대와 중앙대도 수상 대상인 학생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해 졸업식 영상을 사전 촬영한 후 편집해 학위수여식 당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채택한 대학들도 있다.

이화여대와 홍익대의 경우 행사 당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학위수여식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당일 행사장에는 학생 대표, 수상자 등 사전에 정해진 참석대상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해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조용한 졸업식
조용한 졸업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학위복 대여도 기간 늘려 '거리두기' 유지

학위수여식과 별개로 졸업 대상자들이 학위복을 빌려 기념사진을 찍는 기간도 연장한 대학이 많다.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빌려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캠퍼스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연세대는 종전 3일 정도였던 대여 기간을 8일로 늘렸다. 중앙대도 9일간 대여를 진행하며, 각 일자에 선착순 신청을 받아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했다.

이화여대는 이례적으로 7월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학위복을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사전 접수를 통해 하루 방문 인원이 200명을 초과하지 않도록 촬영 일정을 조정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월에 학위수여식이 연기되면서 학위복을 못 빌린 학생들도 8월에 대여하다 보니 희망자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너무 많은 사람이 밀집하지 않도록 기간을 한 달로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졸업식 가운
졸업식 가운

[이화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학생들, 온라인 졸업에 아쉬움…기념사진엔 만족

첫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앞둔 학생들은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화여대생 정모(25)씨는 "2월에 졸업식이 미뤄져 8월에 있을 합동 졸업식을 기다려 왔는데 이마저 온라인으로 변경돼 부모님도 정말 아쉬워하셨다"며 "대학 졸업식은 인생에 한 번뿐인 기념일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학위복 대여도 학교 측이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인원만 할 수 있어 장마 기간에 사진을 찍게 돼 속상했다"며 "지금 시국에 당연한 조치지만 날씨가 화창할 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졸업 기념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어 만족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8월 졸업을 앞둔 서울대생 윤모(25)씨는 "온라인으로 하게 돼 아쉽긴 하지만 사실 졸업식은 사진이 제일 중요한데, 조용할 때 학교에 가서 가족들과 사진 찍으면 될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중앙대생 A씨는 "지난 2월 학위수여식이 취소돼 사실 8월에도 못 할 줄 알았다"며 "어머니 소원이 아들 학사모를 쓰고 기념사진을 찍으시는 건데 소원을 들어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viva5@yna.co.kr,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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