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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차지 않아 수확 포기"…초당옥수수 심은 진도 농민 하소연

송고시간2020-08-04 14:59

농민들 "불량종자" 농진청 제소, 공급업체는 "기후 탓"

알이 맺히지 않은 초당옥수수
알이 맺히지 않은 초당옥수수

[재배농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알이 차지 않아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전남 진도에서 특정 품종의 초당 옥수수를 심은 농민들이 '종자가 잘못됐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4일 진도군에 따르면 고군면과 군내면 9개 농가(23㏊)는 K사 품종의 초당옥수수를 심었지만 상품가치가 없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알이 제대로 차지 않은 데다가 수축해 말라붙으면서 3.3㎡당 상품화율이 11.8%에 불과하다고 농민들은 주장했다.

초당옥수수는 대부분 생으로 먹어 풋옥수수 상태로 팔기 때문에 알이 이삭 윗부분까지 정상적으로 차올라야 상품화가 가능하다.

이 품종은 알이 제대로 맺히지 않아 출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3년여간 재배해 온 A사의 품종은 상품화율이 82.3%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확 포기에 따른 피해액은 1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도농업기술센터는 옥수수 알곡이 제대로 맺히지 않은 현상이 맨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동일한 밭에 두 가지 품종을 동시에 식재하고 수확했지만, 특정 품목에서 착과율이 매우 낮은 것은 종자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농촌진흥청 종자분쟁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종자불량을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종자를 공급한 K사는 "연구소에서 1주일 단위로 5차례에 걸쳐 정식을 했고 생육과 수확에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농민들의 재배·기후 특성상 문제"라고 해명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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