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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 문민종, 중국 기사 잇따라 꺾고 글로비스배 우승

송고시간2020-08-02 16:16

신진서·신민준 이어 글로비스 세 번째 우승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한 문민종 2단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한 문민종 2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반상의 10대 유망주 문민종(17) 2단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문민종은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중국의 리웨이칭(20) 8단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전한 문민종은 이날 오전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의 랴오위안허(20) 8단에게 1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8강에서는 중국의 셰커(20) 8단에게 승리하는 등 문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최강국 중국 선수 3명을 모두 꺾고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만 20세 이하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7년 신진서, 지난해 신민준에 이어 문민종이 세 번째다.

온라인 대국 중인 문민종 2단
온라인 대국 중인 문민종 2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3년생인 문민종은 국내랭킹이 150위에 불과하지만, 그가 꺾은 중국의 2000년생 트리오 리웨이칭은 13위, 셰커 16위, 랴오위안허가 22위를 기록 중인 강자들이다.

문민종은 우승 후 "중국 선수들이 너무 강해 기대를 거의 안 했다"라면서 "대국 후 인공지능을 확인해 보니 결승전은 나빴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8강에서 맞붙은 셰커 선수에게 거의 진 바둑을 운 좋게 이겨 상승세를 타 우승까지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7년 제8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문민종은 지난해 제7기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15승 9패를 기록 중인 문민종은 제25회 LG배 예선에서 박영훈 9단에게 반집 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박상진(19) 4단은 4강에서 리웨이칭 8단에게 불계패한 뒤 3-4위전에서도 랴오위안허 8단에게 불계패했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주) 글로비스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50만엔(약 1천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5만엔이다.

한편 이번 글로비스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대표는 물론 아마추어 신분인 미국·러시아·싱가포르 선수들도 참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까닭에 올해는 비공식 대회로 치러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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