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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길어지는 장마…중앙-지방정부 공조로 피해 최소화해야

송고시간2020-08-02 14:54

(서울=연합뉴스) 경기, 충청, 강원 일대를 중심으로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천 범람과 물난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사태에 따른 매몰과 급류 실종 사고 등으로 인명 피해까지 늘어 우려를 더한다. 밤새 큰 비가 퍼붓자 곳곳에선 물에 잠기거나 토사 등 장애물이 덮친 도로의 기능이 멈췄고 충북선·태백선 전 구간과 영동선·중앙선 일부 구간은 철도 유실로 운행이 중단됐다. 시간당 100㎜ 이상 등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의 피해는 특히 컸다. 안성에선 주변 산사태로 양계장과 집이 매몰돼 50대 남성이 숨졌고, 충주에서도 산사태로 2명이 사망하고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관은 실종됐다. 소방관은 하천물이 불자 타고 있던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다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위험에 대처하기 힘든 밤과 새벽에 많은 비가 내리고, 호우가 계속돼 지반이 약화한 데 따른 불상사였다고 하겠다.

취약 시간대에, 그것도 집중호우가 퍼붓다 보니 속수무책이란 말이 틀리지 않을 상황을 맞닥뜨렸던 듯하다. 그러나 비 피해 보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큰비가 계속될 거로 예보되고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의 간접영향 또한 예상된다고 하니 더 걱정인 것은 앞으로의 일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 경기도와 강원, 충북, 경북 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게다가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오후 3시부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 일부 지역은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 경우, 최근 일주일새 100∼500㎜의 비가 쏟아진 중부 지역의 하천과 계곡은 물이 붇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이므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제방이 낮은 하천이나 저수지 범람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당부다. 기상청은 태풍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테지만 다량의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공급할 것으로 보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비 피해가 커지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관계 부처·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회의에선 배수펌프장이 제때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둔치 주차장·저지대·지하차로 등 위험지역 예찰과 사전대피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중앙정부의 재난대응 주무 부처인 행안부는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 만큼 급경사지 붕괴·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하천·해안가·방파제 등에서도 사전 출입통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각급 기관에 당부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응에도 힘겨운 형편인데 길어지는 장마 대응까지 겹쳐 당국의 어려움이 가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사후 재난 구호와 지원에도 빈틈이 없게끔 신경 쓰길 요청한다. 무엇보다 위험이 예견되는 지역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 시켜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재난방송을 챙기고 당국의 안전지침을 실천하는 것 역시 피해 최소화의 첩경이다. 이재민 등이 모이는 임시주거시설에서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들어갔다고 한다. 지방정부 당국과 손발을 맞춰 피해 최소화와 사후 재난 구호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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