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류중일 감독 인내 무너뜨린 LG 김윤식…승리요건 앞두고 강판

송고시간2020-08-01 19:58

김윤식, 7점 차 앞선 상황에서 5실점 자멸…눈앞에서 날린 승리

경기 지켜보는 LG 류중일 감독
경기 지켜보는 LG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지도자가 된 뒤 지켜오던 지론이 있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선 선발 투수를 5회 전에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지개벽'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선발 투수에게 승리요건을 챙겨주겠다는 의지다.

최근 류중일 감독은 "감독이 된 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를 바꾼 건 딱 한 번밖에 없다"며 "그때도 고심 끝에 투수 교체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내 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던 2012년 6월 8일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5회 말 선발 투수 정현욱이 2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이우선으로 교체했는데, 이우선이 폭투와 실책으로 2실점 한 뒤 이호준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해 패한 경험이 있다.

이 경기는 류 감독 인생의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올해에도 류 감독의 지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6월 30일 kt wiz와 홈 경기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선발 이민호를 교체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승리 요건을 채우게 했다.

지난달 29일 SK전에서도 선발 정찬헌은 8-3으로 앞선 5회에 난타를 당해 2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LG 트윈스 김윤식
LG 트윈스 김윤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렇게 이어오던 류중일 감독의 '인내의 역사'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깨졌다.

LG 타선은 1회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대거 6득점에 성공해 선발 투수 김윤식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4회 공격에서도 한 점을 추가해 7-0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윤식은 승리요건에 아웃 카운트 3개만 남겨둔 5회 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하주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선 가운데 몰린 공을 던져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김윤식은 후속 타자 유장혁을 내야 땅볼로 막았지만,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정은원 타석 때 폭투를 던졌다.

그리고 정은원과 후속 타자 브랜든 반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 몰린 김윤식은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4로 좁혀졌다. 류중일 감독의 인내는 여기서 무너졌다.

김윤식을 내리고 이정용을 투입했다.

이정용은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김윤식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정용은 후속 타자 최재훈과 하주석을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cycl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