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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실체없는 코로나 테마 바이오주 '진실의 순간' 올 것"

송고시간2020-08-02 06:15

백신 상용화땐 '옥석가리기' 본격화할 수도…파우치 "이르면 10월 개발"

임상 3상시험을 위해 모더나 백신 주사제를 준비 중인 미국의 한 간호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임상 3상시험을 위해 모더나 백신 주사제를 준비 중인 미국의 한 간호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이지헌 박원희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실체 확인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수혜주로 지목돼 급등한 바이오 종목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 주도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신약이 조기에 상용화할 경우 실체 없이 급등한 일부 바이오 테마주식의 거품이 걷힐 수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이 경계감을 표하는 대상은 최근 코로나19와 연관된 호재성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중소형 바이오주들이다.

호재성 소식의 의미가 충분히 해석되거나 평가되지 않은 채 투자자 커뮤니티나 언론 기사 등으로 확산하면 이는 곧 주식 매수, 그리고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게 최근 바이오 테마주 거래의 패턴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1차 임상이니, 2차 임상이니 발표를 하지만 실체 없이 오로지 주가를 띄우려는 목적으로만 시험하는 게 아닌지 의심되는 사례가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미심쩍은 이유로 주가가 연일 급등하지만 '거품'이라고 시원하게 지적하는 주체도 없다.

증권사의 분석 대상 종목이 아닌 중·소형주가 대부분이다 보니 주가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보고서가 나오는 사례도 드물다.

다른 연구원은 "호재성 소식이 있더라도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드는 업체가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실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싸잡아 얘기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바이오 테마주 급등이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테마주는 늘 과열을 동반한다"며 "과열 테마에는 옥석이 섞여 있을 수밖에 없는데 진실의 순간이 오면 무엇이 옥이고 무엇이 돌인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상용화가 관련 테마주의 운명을 가르는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모더나, 중국의 시노팜 등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과 관련해 "11월까지 개발될 가능성이 크지만, 더 빨리 개발될 수도 있다"고 말해 이르면 10월 중 개발이 완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모두 코로나19 이슈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백신이 실제 개발되고 나면 관련 테마주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바이오주는 급등도 있지만 급락도 함께 나타나는데 이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한 단면"이라며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의 펀더멘털로 이동하는 성숙한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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