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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휠체어 농구선수 "도쿄패럴림픽 출전 위해 다리 절단 고려"

송고시간2020-08-01 10:32

장애 등급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 고민

2016 리우패럴림픽 휠체어 농구 경기 모습
2016 리우패럴림픽 휠체어 농구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등급을 받지 못해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된 영국 휠체어 농구 선수가 다리 절단을 고민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1일(한국시간) "영국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조지 베이츠(26)가 2021년 도쿄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다리 절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츠는 11살 때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쳐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됐다. 목발 등 보조기구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다.

스포츠를 매우 좋아했던 베이츠는 장애를 얻은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휠체어 농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각급 국가대표에 선발돼 이름을 날렸다.

최근엔 동료들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츠는 장애인 국제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패럴림픽에 첫 참가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베이츠가 가진 장애 등급은 패럴림픽 출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베이츠는 "13살 때 휠체어 농구를 접한 뒤 삶의 의지를 찾게 됐다"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장애등급 설정에 관해선 존중하지만,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의 종류는 많다"며 "나 같은 장애를 가진 이들도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츠는 IPC가 장애등급 재설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다리를 절단하는 극단적인 선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다리를 자르는 일도 고민하고 있다"며 "난 지난 10년 동안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꾸고 살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2021년으로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면 내년 개최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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