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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 땅으로 변한 방직 공장·금호타이어 부지에 쏠린 눈

송고시간2020-08-02 09:31

광주시·해당 업체들 공장 이전 후 부지 개발 계획 논의

'아파트 숲' 우려에 광주시 "특혜 시비 차단, 공익성 살리겠다"

광주 임동 방직공장
광주 임동 방직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의 전방·일신 방직, 금호타이어 공장 부지의 개발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수십 년 지역 경제를 떠받쳐온 산업 현장들은 세월의 흐름에 어느덧 도심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했다.

공간 활용 계획은 물론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주목받는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방직 공장 개발 계획 태스크포스(TF)는 3일 회의를 열어 최근 부지 매매 계약 경위와 배경을 공유한다.

전방과 일신 방직은 광주 북구 임동 현 공장 터 30만여㎡ 부지와 건물을 6천8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부동산 개발 업체와 체결했다.

전방과 일신 방직 사 측과 개발 계획을 논의하던 광주시는 공시를 통해서야 계약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경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TF 회의에는 사 측 관계자도 참석해 계약 경위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되기 전까지는 부동산 개발 업체가 아닌 전방·일신방직과 협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방직공장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뒤 정부 소유 체제, 민영화 과정을 거쳐,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근대 산업 문화유산으로 인식된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호타이어 이전 논의도 차츰 활기를 보인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관계자가 참여한 협의체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하고 최근 두어차례 더 만나 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먼저 이전부지를 마련하고 현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기존에 조성 중인 산단들에는 타이어 공장이 들어설 공간이 없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기도 쉽지 않아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전 논의는 무에서 유를 찾아내야 하는 과정이 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이 노후화해 신규 시설 투자가 절실한데 이전이 늦어지면 그만큼 투자가 지연되고 제품 품질 경쟁력도 밀리게 된다"며 "경영 정상화, 미래 경쟁력 확보가 걸린 문제인 만큼 조속히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1960년 삼양타이어란 이름으로 광주 서구 양동에서 출발한 금호타이어는 1974년 광산구 소촌동 현 광주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전 논의는 지난해 1월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간 공장 부지 개발계획 변경 업무협약, 지난해 8월 사 측의 계획안 제출 후에도 진전이 없다.

광주시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면서도 기존 일자리조차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지역을 떠나지 않는다는 입장은 굳혔다.

광주시가 업체들과 논의, 협상에서 끌려다니면 기존 부지의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두 곳 부지 모두 도심 확장으로, 설립 당시와 달리 노른자·금싸라기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또 하나의 아파트 숲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관련 법령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역사문화 자산 보존과 품격 있는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담은 개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이나 특혜성 시비를 차단하고 최대한 공익성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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