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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경남도당, 도청 공무원 출신 대변인 대거 보강 눈길

송고시간2020-08-02 09:45

기획조정실장·부시장 지낸 인사 3명 발탁…'김경수 도정' 견제 의도 분석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촬영 황봉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이 최근 도청 공무원 출신 인사들을 대거 대변인으로 임명해 눈길을 끈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마산회원) 의원이 최근 통합당 도당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일어난 변화다.

통합당 도당은 윤 위원장 취임 이후 도당 조직을 정비 중이며 이달 둘째 주에 당직자 인선 결과를 발표할 내용이라고 2일 밝혔다.

당직 개편에 앞서 도당은 우선 대변인부터 보강했다.

기존 대변인 4명 중 2명만 유임하고 7명 정도를 새로 보강해 9명의 대변인체제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강한 대변인에는 도청 공무원 3명을 중용했다.

김경수 지사와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성엽 전 기획조정실장, 홍준표 전 지사와 손발을 맞췄던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과 송병권 전 진주부시장이 그들이다.

이들은 외부에 당직 개편상황을 공식화하기도 전에 민주당 소속 김경수 지사의 경남도정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성엽 대변인은 최근 도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제기된 임기제 공무원 증가와 관련해 '인사 만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그는 "전문인력을 보완하라는 취지로 도입된 임기제 채용 시도는 도지사의 선거운동 캠프 인원이었거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 시민단체 성향의 인물로 채워져 그 의미가 퇴색됐다"며 "기본적인 행정업무 처리 미숙과 개인적 견해에 치중한 행정집행으로 업무 효율성 저하 등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 시절 도정사상 첫 3급 공보관을 지내기도 한 이학석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첫 논평에서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지연되는 문제를 거론했다.

이 대변인은 "재판이 지연되면서 김 지사의 재판 대비로 경남도정이 뒷전으로 밀리거나, 최종 결과에 따라 도정 4년을 오롯이 무자격자가 수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결국 도민들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루 뒤 감사관을 역임한 송병권 대변인은 '공공기관 이전 경남도 잘 대응하라', '경남도위원회, 협의체 실질적 운용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논평 2건을 잇따라 냈다.

치밀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 필요성, 각종 위원회의 효율성 등의 문제를 거론한 2건의 논평은 모두 경남도정에 부담을 줄 만한 내용이다.

이러한 논평들은 통합당 도당이 도정을 잘 아는 도청 공무원 출신을 대변인으로 내세워 '김경수 도정'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통합당 도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당직 개편 결과를 외부에 발표하기 전에 주요 현안과 관련해 대변인들 논평을 강화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대변인 논평을 매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도청 고위공무원 출신 대변인을 앞세운 통합당 도당의 경남도정 때리기가 지역정가에 새로운 변화가 될지 주목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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