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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차도 참사 원인·책임소재 밝힌다…오늘 현장 정밀감식

송고시간2020-07-30 11:21

배수·펌프·구조 등 다각도 분석…동구청 공무원 차례로 소환 조사

직무유기보다 업무상 과실치사에 무게…경찰·소방 초동대처도 확인

3명 목숨 앗아간 부산 지하차도 침수 현장 감식
3명 목숨 앗아간 부산 지하차도 침수 현장 감식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일주일 전 폭우에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호우경보 발효로 시간당 80㎜ 이상 비가 내려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안에 갇혔던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20.7.30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박성제 기자 = 지난 23일 발생한 부산 초량 지하차도 참사 원인을 밝힐 경찰의 정밀 감식이 진행된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오후 1시 해당 지하차도에서 현장 정밀감식을 벌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토목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번 감식은 지하차도 배수 시스템, 배수펌프, 지하차도 구조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분당 20t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지하차도 배수펌프가 정상 작동했는지, 펌프 모터는 이상이 없었는지, 지하차도 내부에 몇 t의 물이 얼마 만에 찼는지, 배수로는 이상이 없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부산 지하차도 침수 원인은? 현장감식 나선 경찰
부산 지하차도 침수 원인은? 현장감식 나선 경찰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일주일 전 폭우에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호우경보 발효로 시간당 80㎜ 이상 비가 내려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안에 갇혔던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20.7.30 psj19@yna.co.kr

경찰은 지하차도 침수 당시 바닥에서 50㎝ 높이 배수구 82개에서 물이 분수처럼 솟구치는 영상을 확보했는데 만조 영향으로 빗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살펴본다.

이외에도 지하차도 넓이, 폭 등 구조적 문제와 주변 하수 배관 설계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침수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조사 사항이 많으면 정밀감식을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형사과장 등 총 71명으로 매머드급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동부경찰서에서 사건 일체를 넘겨받은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CCTV로 본 부산 지하차도 침수 모습
CCTV로 본 부산 지하차도 침수 모습

(부산=연합뉴스) 양 대로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인해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저수지'로 변하는 과정이 담긴 CCTV를 24일 동구청이 공개했다. 2020.7.24 [부산 동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앞서 동부경찰서가 확보한 자료와 내사 보고서 등을 검토한 경찰은 29일 구청 상황실 근무자를 조사한 데 이어 지하차도 관리와 통제를 맡은 부서 실무자, 책임자, 구청 고위 간부 등을 차례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구청이 호우주의보·경보 시 대책회의, 감시원 배치, 지하차도 통제 등을 하게 돼 있는 자체 매뉴얼은 물론 호우경보 시 위험 3등급 도로를 사전에 통제하는 행정안전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정황을 이미 파악한 상태다.

경찰은 도시안전과와 건설과로 나뉜 지하차도 관리 업무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애초 도시안전과에서 배수시설 관리, CCTV 관제 등의 업무를 맡은 기전계가 건설과로 넘어가면서 지하차도 관리가 이원화돼 지자체 대처나 사전 통제가 미흡했는지 등 사고 책임 소재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에서 과실이 드러나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경찰은 동구청에 적극적, 고의로 해당 업무를 회피한 직무유기 혐의보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피의자 입건과 범위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구조활동을 편 소방대원 2명도 이날 불러 조사하는가 하면 침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초동 대처 상황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CCTV로 본 부산 지하차도 침수 순간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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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k@yna.co.kr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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