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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분류기준 서울·경기 따로따로…지자체 혼선 여전

송고시간2020-07-26 07:05

경기는 진료소, 서울은 거주지…"감염 경로 파악 '미로찾기'"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 부여하는 번호 기준이 경기도와 서울시가 달라 일선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경기도는 진단 검사 기관 소재지 기준이지만 서울시는 거주지 우선이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서울시민이 경기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되면 혼란이 생긴다"며 "감염 경로 파악이 '미로찾기'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지침은 진단 검사 기관을 기준으로 번호를 부여하도록 정하고 있다.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2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에 사는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금천구 36번 확진자로 기록됐다.

문제는 A씨와 접촉한 직장 동료와 가족 등 9명이 지난 20∼22일 의정부, 파주, 고양, 양주, 남양주 등 경기북부에서 무더기로 확진,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생겼다.

이들은 거주지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해당 지자체들은 이들의 동선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누구와 접촉한 뒤 진단 검사를 받았는지를 함께 표기하는데, 여기서 혼선이 생겼다.

경기지역 지자체들은 예를 들어 양주시민이 의정부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 의정부 00번 확진자로 분류한다.

경기도 기준대로라면 A씨는 구로구 00번째 확진자로 기록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기북부 일부 지자체는 이들을 구로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했다가 뒤늦게 금천구 확진자로 고쳐야 했다.

경기북부 한 지자체 담당자는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은 왕래가 잦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특히 감염병은 감염 경로 파악이 중요한데 기준이 달라 매번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천구 관계자는 "우리도 기준이 달라 답답한 측면이 있지만 확진자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번호를 관리한 것이 방역에 효율적이라고 판단, 서울시 내 다른 지자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경기도와 서울시간 혼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지금과 반대로 서울시는 검사소 기준으로, 경기도는 거주지 기준으로 확진자를 분류했다.

지난 3월 고양시에 함께 사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확진됐는데, 할아버지는 신촌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확진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고양시는 시내에서 검사를 받은 손자와 함께 할아버지에게 거주지 기준을 적용해 고양 확진자로 잡았다.

이 무렵 곳곳에서 비슷한 혼선이 있자 질병관리본부는 검사기관 기준으로 번호를 부여하도록 지침을 다시 확인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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