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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Ⅱ](25) '죽음의 바다'라는데 빠져 죽을 일 없다

송고시간2020-08-02 08:01

해수면 400m 아래 거대한 소금호수 사해…세상에서 가장 낮은 바다

바닷물보다 염분 10배 높아…매년 수위 낮아져 2050년께 바닥 드러낼 수도

사해
사해

[촬영 김주형·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이스라엘에서 요르단에 걸쳐 있는 사해(Dead sea·死海).

지구에서 가장 낮은 바다로 불리는 사해는 해수면에서 무려 400m 아래에 있다.

이름은 바다지만 규모가 엄청나게 큰 소금호수, 염호(鹽湖)다. 면적은 1천20㎢다.

해수면보다 상당히 낮은 곳에 있어서 요르단에서 강물이 유입되기는 해도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는 없다.

단순히 생각하면 계속해서 수위가 상승할 것 같지만, 사해는 다르다.

다른 호수는 흘러들어 온 강물이 모였다가 일정하게 흘러나간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강물에 녹아 있던 다양한 물질이 함께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나 사해는 강물이 흘러들어오기만 하고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증발하기 때문에 강물에 녹아 있던 물질은 모두 호수에 남는다.

게다가 연중 기온 변화가 없고 25∼40도 고온이 유지된다.

사해
사해

[촬영 성연재·재판매 및 DB 금지]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호수에 녹아 있는 물질의 농도는 점점 짙어진다.

평균적으로 바닷물 1㎏에는 34.5g의 염류(鹽類)가 녹아 있다.

사해의 염류는 1㎏당 200∼300g이다. 사해의 물맛은 바닷물보다 10배 정도 짜다는 의미다.

이처럼 사해의 물은 염분이 너무 높고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강물 유입구를 제외하면 생물이 살기 어렵다.

생물체가 살기 어려운 바다라는 의미에서 죽음의 바다, 사해라고 불리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관찰 가능한 일부 박테리아와 다세포생물 등 극히 일부만 사해에 산다.

죽음의 바다라는 사해에서 물에 빠져 죽을 일은 없다.

높은 염분 때문이다.

사해에 물건을 빠뜨리면 대부분 물 위에 둥둥 뜬다.

숨을 내쉴 때 사람의 밀도가 평균적으로 1ℓ당 1.03㎏ 정도라면 사해는 1ℓ당 1.24㎏이다.

그래서 가만히 있어도 물 위에 뜰 수 있다.

부력보조용 조끼를 입고 수영하는 것처럼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사해 수위 변화 예측
사해 수위 변화 예측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타깝게도 사해 수위는 매년 내려가고 있다.

사해로 흘러 들어갈 요르단 강물의 대부분을 주변국들이 끌어쓰는 바람에 수위가 매년 1m씩 낮아져 2050년께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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