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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1년] ② 코로나19로 태극전사 훈련도 '올스톱'

송고시간2020-07-19 06:00

대표선수들은 개인 훈련·소속팀 훈련으로 올림픽 준비

진천선수촌 폐쇄…대한체육회도 '비대면 방식'으로 훈련 지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진천선수촌이 폐쇄돼 짐을 꾸려 떠나는 대표 선수들.
코로나19 확산으로 진천선수촌이 폐쇄돼 짐을 꾸려 떠나는 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년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린다는 마음가짐으로 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 양성소인 진천선수촌이 휴촌에 들어가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종목별 태극전사들은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애초 이달 24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결국 연기돼 2021년 7월 23일 개막한다.

대한체육회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해지자 지난 3월 진천선수촌 운영을 중단했고,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향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왔던 290여명의 종목별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훈련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된 진천선수촌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선수들 역시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 진천선수촌을 다시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뜻하지 않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져 어쩔 수 없이 백지화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국내 아마추어 종목들의 대회가 대부분 취소돼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도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훈련을 쉴 수는 없는 법. 태극전사들은 진천선수촌이 다시 개방될 때까지 소속팀 훈련과 개인 훈련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6월에 치러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6월에 치러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의 대표적 '메달밭'인 양궁은 올림픽 출전권 6장을 모두 따낸 상태라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홀가분하다.

진천선수촌 입촌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남녀 에이스'로 손꼽히는 김우진(청주시청)과 강채영(현대모비스)을 비롯한 2020년도 대표선수들은 대표팀 훈련 없이 각자 소속팀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하반기에 세계양궁연맹(WA) 현대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아컵 시리즈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점검할 기회가 생겼다.

또 다른 메달박스인 유도 선수들도 소속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100㎏급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조구함(수원시청)은 "현재 소속팀에서 합숙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준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예정대로 올림픽이 열렸다면, 지금쯤 일본에 있었을 텐데 매우 아쉽다"라며 "올림픽이 취소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내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린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의 '천재소녀' 안세영의 경기 모습
배드민턴 대표팀의 '천재소녀' 안세영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도 2020 도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고 훈련해왔으나 올림픽 1년 연기에 진천선수촌 폐쇄까지 겹쳐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김현우는 '화려한 은퇴 무대'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소속팀에서 강훈을 이어가고 있다.

그레코로만형 77㎏급의 김현우는 "도쿄올림픽이 내년에 반드시 열린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며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목표한 대로 운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배드민턴의 대표 선수들은 소속팀 훈련으로 기량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배드민턴 '천재 소녀' 안세영(광주체고)은 광주체고에서 훈련하면서 안재창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비대면 방식으로 내려주는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팀 훈련을 존중해주면서 선수에게 체력 훈련 방법과 보완할 점 등을 중점적으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사이클 경륜 간판 이혜진(부산지방공단스포원)과 개인도로 간판 나아름(상주시청)도 소속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이클 대표팀은 보조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비대면으로 주기적으로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동 동선을 대표팀 코치진에게 보고해야 한다.

사이클 국가대표 나아름
사이클 국가대표 나아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이클 대표팀의 한 코치는 "비대면 훈련이 선수촌에서 합숙 훈련하는 것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며 "코로나19로 일정이 중단되고 올림픽이 연기 결정되기 전까지 선수들 기량이 절정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상황이 안타깝지만, 모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도 진천선수촌을 떠난 태극전사들이 훈련의 성과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후방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진천선수촌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방식으로 전담지도자들과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라며 "전담지도자들이 훈련계획서와 훈련 결과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선수들과 전담지도자들에게 훈련비와 지도자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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